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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회]홍콩한인회장 신년사
  • 위클리홍콩
  • 등록 2026-01-01 17:2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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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홍콩한인회 회장 탁연균입니다.

지난 한해를 되돌아 보니 '다사다난'이라는 말이 떠오릅니다.

우리에겐 정말 멋진 전통적 가치가 있습니다. 주위에 어려운 처지에 처한 사람이 있거나 도움이 필요한 이웃이 있으면 이해타산 따지지 않고 손을 내미는 측은지심, 즉 인이지요. 

올해 3월 경북에서 큰 산불이 나서 많은 농민들이 집을 잃고 농작물 피해를 입어 눈물 흘릴 때 우리 홍콩교민들은 홍콩한인회를 중심으로 십시일반 성금을 모아 한화 3,600여만원을 고국에 보냈습니다. 그리고 얼마전 홍콩에서 160여명의 사망자와 여러명의 부상자를 낸 홍콩역사상 유례가 없는 큰 화재로 슬픔에 빠진 이웃들을 위해 국적을 불문하고 홍콩한인회는 한화 1억원 이상의 재난구호 성금을 모았습니다. 

참으로 아름다운 우리의 자랑할 만한 전통적 가치입니다.


1년전 3월 제53대 홍콩한인회 회장을 맡으면서 저에게는 꼭 이루고 싶은 한가지 소원이 있었습니다. 

대한민국 사람은 세계 어디를 가든 참 똑똑하고 끈기있고 꿋꿋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한가지 아쉬운 점이 늘 제마음을 불편하게 하였습니다. 남이 잘되는 것에 칭찬이 인색합니다. 나아가, 남과 함께 일을 도모하는 것을 참 어려워 합니다. 

저는 내 주위의 사람들이 잘되고 행복할 때 내일처럼 함께 축하해 주고 박수치는 문화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상대의 의견이 나와 다를 때 비난하거나 무시하지 않고 함께 대화하고 토론하는, 혹은 격려하는 문화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상대가 부족할 때 도움을 줄 뿐아니라, 좋은 일이 생겼을 때 진심으로 축복해주는 문화야말로 우리가 추구해야할 가치라 생각합니다.  사람은 혼자 살 수 없습니다. 함께 살 운명이라면 상대가 잘되는 것이 곧 내가 잘되는 길입니다. 좁게는 같은 한국인, 나아가서는 내가 살고 있는 이 땅, 홍콩의 이웃들이 곧 나와 함께 살아가는 공동운명체입니다.

홍콩한인회는 세계 어느나라보다 따뜻하고 좋습니다.


이제 저는 곧 한인회장직을 마치고 물러갑니다.

지난 2년간 저와 함께 한 장문성 교민담당 부회장, 약 1,000명 학생의 한국국제학교 담당 강윤식 부회장, 520여명의 토요학교를 진두지휘한 지관수 토요학교장, 한인회의 살림살이를 꼼꼼히 챙기고 저에게 고언을 아끼지 않은 최지혁 상임감사, 한인회의 에너자이저 백수희 언론홍보 담당이사, 160여 한인교수협의회 회장으로 한인회 교육부 이사로 봉사하신 반기원 교수, United Korean Night를 주관한 청년부 이사인 박완기 변호사, 그 외 50여분의 이사와 자문위원 및 고문단, 그리고 굳은 일 마다않고 함께 동고동락했던 사무처 직원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여러분의 따뜻한 도움의 손길과 채찍이 없었다면 오늘의 홍콩한인회는 없었을 것입니다.


다가오는 2026년은 붉은 말의 해라고 합니다.

적토마의 기상으로 새해를 맞이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홍콩한인 여러분의 가정과 일터에서 늘 웃음꽃 피어나는 하루하루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새해 복많이 받으십시요.

감사합니다.



<글. 사진 홍콩한인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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