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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힐링 & 더 시티] 편해질 때까지 위클리홍콩 2024-12-27 05:10:10


말콤 글래드웰 (Malcolm Gladwell)은 그의 저서 아웃라이어 (Outliers)에서, 적절한 환경에서 1만 시간을 원하는 일에 집중하면 성공할 수 있다며 ‘1만 시간의 법칙’을 소개했습니다. 매년 연초에 익숙한 ‘작심삼일’에 비하면 1만 시간이란 엄두가 안 나는 길이의 시간입니다.

새해가 되어 들뜬 분위기가 무르익은 김에 생각해둔 목표 하나를 꺼내 시도해봅니다.

 

출근 전 공복 러닝하기

하루 한끼 채식하기

스마트폰 끄고 밥먹기

자기 전 15분 명상하기

통기타 배우기

9시 이후 야식 끊기

금연 성공하기

침대에서 TV 보지 않기

16:8간헐적 단식하기

주말 등산하기

 

별로 어렵지 않은 일인데 계획대로 지속하기가 만만치 않습니다. 습관을 바꾸려면 최소한 21일이 필요하다고 들어서 한 달을 채운 일도 슬슬 느슨해집니다. ‘이만큼 했는데 하기 싫은 거 보면 나랑 안 맞는 거 아닌가.’ ‘세상은 넓고 할 일은 엄청 많다고. 다른 거 해보면 되지.’ ‘잠깐 경험해봤으니까 됐어. 아예 시작도 안 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데.’

 

“그럼 도데체 얼마나 계속해야 결심한 대로 되는 거죠?” 금연자가 될 생각으로 6번 도전한 분이 물었습니다. 오랜 체인스모커였다가 마침내 금연에 성공한 제 경험을 떠올리며 말씀 드렸습니다. “편해질 때까지 하시면 돼요. 그 상태가 쉽고 편할 때까지요.”

출근 전 뛰지 않으면 몸도 처지고 컨디션도 찜찜해서 뛰는 게 편할 때까지. 밥을 먹을 때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는 게 어수선해서 밀쳐두는 게 편할 때까지. 15분이라도 명상을 하지 않으면 정신이 소란해서 명상을 하고 자는 게 편할 때까지. 늦은 밤시간 뱃속이 더부룩하면 누워도 불편해서 야식을 안 먹고 잠드는 게 편할 때까지. 일주일에 하루라도 자연에서 쉬지 않으면 스트레스가 쌓여서 산을 오르는 게 편할 때까지. 담배에 쓰는 돈도 줄이고 망가지는 몸도 챙길 겸 담배를 안 피우는 쪽이 더없이 편할 때까지.

노력하는 자는 즐기는 자를 이길 수 없다고 합니다. 소망하고 도전하는 모든 일을 즐기는 위클리 독자 여러분의 복스러운 2025년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칼/럼/소/개

케세이 퍼시픽 항공 (Cathay Pacific Airways) 근무 이후, 전문 코칭과 생채식 셰프 (Raw Food Chef & Health Educator) 자격을 취득한 라이프 코치 베로니카의 힐링 메시지를 전하는 공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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