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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온이 35도 이상으로 치솟아 무더위 경보 발령 홍콩, 예년보다 무더운 여름이 될 것 위클리홍콩 2024-06-28 01:47:02


홍콩은 이번 주 신계 일부 지역이 섭씨 35도 이상의 무더위가 예상됨에 따라 26일(수) '매우 더운 날씨(very hot weather)' 경보를 발령했다.

 

일기 예보관은 26일(수) 오전 6시 45분에 해당 경보를 발령하면서 낮 동안 수은주가 34도 이상에 달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천문대 대변인은 "[낮 동안] 도시 지역의 최고 기온은 약 34도, 신계 지역은 이보다 몇 도 더 높아 매우 더울 것"이라고 말했다.

 

주말과 다음 주 초에 더 많은 소나기가 내리면서 앞으로 며칠 동안 날씨가 계속 더울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일기 예보관은 주민들에게 실내 및 실외 활동 중에 정기적으로 물을 보충할 것을 당부했다. 또한 장시간 햇빛에 노출되는 것을 피하고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며 가능하면 가벼운 옷을 입어야 한다며 메스꺼움, 두통, 현기증 또는 호흡 곤란을 느끼는 사람들은 즉시 휴식을 취하고 의료 도움을 받아야 한다고 전했다.

 

기상학자들은 기후 변화로 인해 평년보다 더운 여름과 앞으로 더 많은 폭염이 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홍콩은 21일(금) 기온이 섭씨 34도에 달하면서 40여 년 만에 가장 더운 하지(夏至)를 기록했다.

 

천문대의 과학연구원인 제니퍼 입은 6월과 8월 사이에 기온이 28.9도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평년보다 높은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입 과학연구원의 예측에 따르면, 가스 배출 수준이 동일하게 유지된다면 2081년까지 도시의 연평균 기온은 2도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0년부터 2019년까지 홍콩은 연평균 약 27일의 “폭염”을 기록했다. 지난 3년 동안 해당 수치는 50일 이상으로 증가했다.

 

천문대의 기후 전망에 따르면 홍콩은 현재 가스 배출 수준을 기준으로 2050년까지 매년 75일이 매우 더운 날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전 세계 온실 가스와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현재 수준보다 두 배로 증가하는 최악의 경우에서는 2050년까지 홍콩이 연중 84일이 “폭염” 수준의 날씨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13시간에 걸친 육상 및 해상 수색 끝에 56세의 등산객이 더위를 먹어 의식을 잃은 채 발견돼 사망했다. 이 등산객은 올해 들어 등산 관련 사고로 목숨을 잃은 최소 7명 중 한 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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