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4호, 1월 4일]



희망찬 무자년(戊子年) 새해를 맞았습니다.
모국에서는 새 대통령이 당선되어 경제대통령이라는 별명에 맞는 새로운 성장중시경제와 정치적으로는 진보에서 보수로의 방향전환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한상대회, OKTA 등으로 조직화되고 있는 해외 교포 상공인들과 한국 및 한국중소기업들과의 관계가 홍콩에서도 상생하는 발전적인 관계로 진전되기를  기대합니다.

새해와 더불어 나와 이웃과의 이상적인 관계를 생각해 봅니다.

우리가 일반 상(商) 행위나 사회생활에 종사할 때, 우리의 일상적인 인간관계는 상업적 인간관계 (Commercial Relationship) 에 치중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는 비용·효과 분석에 따라 이익(효과)이 큰 쪽으로 선택과 노력을 기울이는 인간관계입니다.  시간적으로 짧으며 연속성이 없습니다.  우리의 진실과 영혼이 투영되지 않는 인간관계입니다.

새해에는 진실에 기초한 언약적 인간관계(Covenantal Relationship)를 위해   더욱 노력해 보고 싶습니다.  

이는 깊고 장기간에 걸친 인간관계로 계산보다는 사랑이 우선하고 인간적 충실함에 기초하는 관계입니다.   우리의 모든 삶에서의 인간관계에 진실과 영혼이 투영되어 있는 관계입니다.  이러한 사고체계 속에 살게 되면 우리의 직장이나 일속에서 무슨 일을 하던지 마음과 정성을 다  기울여 하게 되고, 부정과 사욕과 탐심을 떠나고 가족과 친구에게 충실한 관계입니다.

새해에는 생명의 근원이 나는 마음을 다스려 바르고 어긋나지 않는 삶을 살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싶습니다.  우리의 생각과 태도 및 마음의 상태에 따라 우리가 하는 일의 양식과 그 성취도도 달라집니다.

모든 전자기기에 사용설명서(Operation Manual)가 있어 새 기기를 사게 되면 사용설명서를 먼저 읽어야 고장 내지 않고 잘 사용할 수 있듯이, 우리도 이러한 매뉴얼에 따른 삶이 필요합니다.  

부모와 학교에서의 가르침, 일터에서의 경험, 종교적 말씀 등이 이러한 매뉴얼에 속한다고 하겠습니다.  우리 모두가 가진 이 매뉴얼들을 묵상하고 정성껏  읽어 지식과 지혜로 무장된 한해가 되었으면 합니다.
새해에는 바른 삶 속에서 도전하는 한해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도전은 일상적으로 반복하며 안주해온 안전지대(Comfort Zone)를 벗어나 보려는 노력입니다.

도전을 할 때는 예정대로 되지 않을 시, 금전 및 시간적 손실과 실패 및 사람들로부터 받는 인정(Acceptance) 이 위험에 직면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과거에는 전혀 해 보지 않은 그런 일을 해보는 것으로 우리의 용기를 시험받게 되는 것이 도전이라 하겠습니다.  도전에는 용기가 필요하고 용기란 두려워하는 바를    해보려고 하는 것입니다.

우리의 믿음과 각오가 우리 삶의 현장에서 그대로 투영되고 통합(Integration)되며 조화를 이루어서, 일터에서의 생활(Life at Work) 양식이 가정생활(Life at Home)과 분리되지 않고, 일할 때의 공적인 모습과 사적인 모습이 차이가 없는 그러한 일체감과 통일감을 우리의 일과 생활 및 가정 속에서 실현하여야 하겠습니다.    
이리하여 우리의 새해가 올바른 기본적 입장에 서서 이상적인 인간관계의 형성을 통해 도전하고 도약하는 모습이기를 그려 봅니다.

존경하는 홍콩교민여러분, 상공회 회원여러분,

무자년 새해에는 하시는 사업이 더욱 번창하시고, 가정에는 평강이 넘치시기를 기원 드리며, 도전하고 수고하시는 새해를 열어 나갈 때, 큰 보답이 주어지는 귀한 한해가 되도록 기원 드립니다.


2008년 신년원단
홍콩한인상공회장 강호천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