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도서 박람회(Hong Kong Book Fair)가 7일간의 일정을 마치며 약 100만 명의 방문객을 기록했다. 무역발전국(HKTDC)는 23일(화), 도서 박람회는 많은 중국 방문객을 끌어들였다고 밝혔다. 평균 지출은 912 홍콩달러로, 지난해보다 4.6% 증가한 수치이다.
무역발전국의 소피아 총 대행 이사는 “도서 박람회는 문학을 통해 사람들을 계속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출품업체들은 매출이 5%에서 15% 감소했다고 밝혔다. 소비자 바우처 제도 종료와 스포츠레저 엑스포 및 월드 스낵 엑스포와 기간, 장소가 겹쳐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굿타임 퍼블리싱의 수석 편집자 웡윙스는 올해 참석자들이 지출을 덜 했다고 말했다. “작년에는 한 번에 3,000 홍콩달러까지 지출하는 구매자도 있었지만, 올해는 거의 2,000 홍콩달러를 넘지 않았다”고 말했다.
올해 도서 박람회의 주제는 '영화 및 텔레비전 문학'으로, 현지 주민과 중국 방문객들이 많이 참여했다.
조인트 퍼블리싱의 디렉터 겸 편집장인 유 켈링은 중국 방문객들이 주로 사인회 등의 행사에 참여했으며, 도서 구매는 적었다고 말했다. 그는 “도서 박람회와 함께 열린 스포츠레저 엑스포와 월드 스낵 엑스포에 많은 방문객들이 유인됐다”고 말했다.
중화 서원의 부편집장 라이유쿵은 날씨가 나빠 박람회 초반 3일 동안 방문객이 적었지만, 최종 방문객 수는 작년보다 많았다고 말했다. 그는 “사람들이 한 번에 10~20권의 책을 사던 과거와 달리, 이번에는 대부분 3권 정도만 샀다”고 말했다.
후난성에서 온 관광객 샹웬은 도서 박람회에 구경하러 왔다고 말했다. 그는 “샤오홍슈를 통해 도서 박람회에 대해 알게 되었고, 홍콩 여행의 일부로 방문했다”며 “많은 책을 살 계획은 없고, 그냥 둘러보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요즘 온라인으로 책을 사는 것이 더 쉽다고 덧붙였다.
전시업체들은 올해 참석자들이 큰 지출을 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은퇴 공무원 리 핑순은 올해 주로 역사와 정치 관련 책, 만화를 샀으며 작년보다 더 많이 지출했다고 밝혔다. “작년에 800 홍콩달러를 썼는데, 올해는 약 2,000 홍콩달러를 썼다”고 말했다.
B블루스카이 출판사의 레슬리 응은 주최 측의 요청으로 민감한 도서 판매를 중단한 후 매출이 10%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다행히 박람회 시작 3일 후에 민감성 이슈가 있는 도서가 제재되었다”고 말했다.
한편 B블루스카이 출판사는 민감성 도서로 지적된 도서는 작가의 '여행 경험 묘사'일 뿐이라며 주최 측의 제재에 당혹감을 드러낸 바 있다.
주최 측은 국가 보안에 민감하다고 판단되는 8권의 도서 판매를 중단했지만 참가자들은 이에 대한 명확한 규정이 없어 혼란을 겪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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