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계연도가 마감하는 2022년 3월까지 홍콩 정부가 목표한 주택 공급량보다 30% 더 많은 총 17,000채의 아파트가 공급될 것으로 예상된다. 

홍콩 정부는 회계연도 3분기(10월~12월)의 토지 매각 계획을 전분기와 동일하게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세계에서 집값이 가장 비싼 도시로 악명 높은 홍콩에서 주택 부족 문제는 만성적 사회적 문제로 간주됐으며 오랫동안 대중들의 가장 큰 사회적 불만으로 꼽혔다. 주택 공급이 캐리 람 행정부의 최우선 과제였던 만큼 마지막 정책 발표에서 토지 공급을 늘리고 주택 부족을 완화하기 위한 폭넓은 청사진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는 농지 용도 전환 가속화, 토지 공유 시범 제도, 도시계획위원회의 신청 절차 간소화, 란타우 투모로 비전(Lantau Tomorrow Vision) 프로젝트에 대한 자금 조달 가속화 등에 대한 다각적인 주택 공급 조치들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마이클 웡(Micheal Wong) 개발국 장관에 따르면, 정부가 타이포와 리펄스베이의 사우스 베이 로드(South Bay Road)의 토지를 매각할 예정이다. 이 두 개 토지 공급으로 약 210채의 아파트를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올해 정부 회계연도 3분기에만 총 7,110채의 아파트가 공급될 것이며 이는 근 수년 동안 가장 많은 양이다”고 말했다. 10월부터 12월까지 3개월 동안 도시재개발국(URA) 및 민간 부동산개발업체가 시장에 공급할 아파트가 총 7,110채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URA가 토가완 프로젝트를 통해 약 750채를 공급하고 민간 부동산개발업체가 6,150채를 공급할 예정이다.

마이클 웡 장관은 “정부는 주택, 경제, 사회 발전에 대한 지역사회의 요구를 충족하기 위해 다각적인 접근방식을 통해 21/21년 회계연도가 마감하는 내년 3월까지 지속적으로 토지 공급을 늘릴 것이다”고 밝혔다.

올해 회계연도 1~3분기(3월~12월) 기간에 공급될 주택이 약 14,430채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정부의 목표량보다 10% 더 많다. 내년 3월까지는 목표량보다 30% 더 많은 약 17,000채의 아파트를 공급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마틴 원(Martin Wong) 나이크 프랭크(Knight Frank) 중화권 리서치 및 컨설팅 책임자는 “회계연도 3분기에만 12개의 민간 개발업체 프로젝트 분양이 준비되어있지만, 민간 개발업체들은 부동산 시장 상황에 따라 분양 시기를 결정하기 때문에 모든 프로젝트가 동시에 출시할 가능성이 낮다. 그렇기 때문에 민간 주택 프로젝트에만 의존해 부족한 주택 공급량을 메우기에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마틴 원 책임자는 신축 민간 주택 공급 부족은 장기적으로 해결되지 않는 문제인만큼 집값이 계속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정부가 공급하는 주거용 토지 자원이 부족해지면서 향후 주택 부족 문제는 더욱 심각해질 것이다”고 전망했다.

한편 중고 주택 가격 가격이 주식 시장 침체로 구매 심리가 약화되면서 8월 가격 지수가 올해 처음으로 하락세로 전환됐다. 부동산가치평가국 통계에 따르면, 중고 주택 가격 지수가 올해 7월 사상 최고 기록인 397.7를 기록한 이후 8월에 0.15% 하락한 397.1를 기록했다. 직전 사상 최고 기록은 반정부 시위가 발생하기 전에 2019년 5월로 369.9를 기록했다. 

센타라인 프로퍼티스(Centaline Properties) 통계에 따르면, 상업용 및 주거용 부동산을 포함한 전체 부동산 거래량이 1~9월 기간 전년 동기 대비 44.5% 증가한 75,568건에 달한다. 지난 9월 중고 주택 거래량은 지난 10개월래 최저 수준으로 감소해 약 3,600건으로 집계될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올해 4분기에 많은 신축 아파트 프로젝트들이 시장에 나올 것으로 예상되면서 많은 구매자들이 관망 태세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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