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민방 상업라디오가 민주파 언론인으로 인기 프로그램를 진행한 리후이링(李慧玲)을 전격 해고해 홍콩 정부와 중국 측 입김이 미치지 않았는가는 의혹이 재차 일고 있다.

13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상업라디오는 전날 별다른 설명 없이 리후이링이 더는 프로그램을 맡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언론계에선 유력지 명보(明報)가 정부 비판에 힘을 기울여온 편집장을 1월 경질한 데 이은 탄압으로 보고 반발하고 있다.

리후이링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렁춘잉(梁振英) 행정장관 정부가 방송면허 갱신과 관련해 상업 라디오 측에 자신을 쫓아내라는 압력을 가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친중 홍콩 정부가 보도와 언론 자유를 탄압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리후이링은 상업라디오의 천즈윈(陳志雲) 행정총재가 자신이 "정부를 괴롭히기 때문에" 주목을 받고 있다는 말까지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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