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인들은 중국을 '자신만만(confident)'하고 '호전적(belligerent)'이며 '거만한(arrogant)' 나라로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중국 환구시보(環球時報) 영문판 글로벌타임스가 10일 보도했다.

글로벌타임스가 지난달 미국, 러시아, 일본, 인도, 베트남, 한국, 영국, 필리핀 등 14개국 1만4400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제문제에 있어 중국이 '자신만만'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30.3%로 나타났다. '호전적'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29.4%, '복잡하다(complicated)'는 응답은 28.1%로 나왔다.

신문은 또 중국에 가까울수록 더 부정적인 견해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조사에서 중국을 '평화적(peaceful)'이라고 생각하는 응답자는 13%에 불과했다.

공산당 기관지인 글로벌타임스가 이처럼 자국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을 담은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AFP통신은 이를 두고 인접국과의 계속되는 영유권 분쟁이 중국이라는 국가의 이미지에 타격을 주고 있다는 것을 입증하는 예라고 분석했다.

그밖에 중국을 '강인'하거나(tough) '협력적(cooperative)'이다, '거만하다(arrogant)'고 생각하는 응답자는 각각 25% 정도로 나타났다.

신문은 인도 옵저버리서치재단 관계자를 인용해 "중국은 소프트파워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 이웃국가와의 외교에 있어 유화적인 태도를 취하고 비슷한 맥락으로 경제외교 정책 또한 신식민주의 또는 21세기형 자원 식민지화 시키는것처럼 보여지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전했다.

ⓒ 위클리 홍콩(http://www.weeklyhk.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