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 부족으로 고민 중인 홍콩에서 지하 도시 건설이 검토되고 있다는 소식이다.

좁은 땅에 700만 명이 넘는 인구가 모여 있는 홍콩. 단순히 땅이 좁은 것만 아니다. 시민들의 거주 지역은 홍콩 전역의 30% 안팎으로, 좁은 땅에 또한 극히 일부 지역에만 인구가 밀집돼 있어 인구밀도가 높을 수밖에 없다.

거주지 외에 다른 지역은 녹색 지대로 농촌이나 공원, 숲, 습지 등이다. 농촌이나 공원은 홍콩인이 사랑하는 관광지이며, 동물 보호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어 더 이상 개발하는 것은 어렵다.

바다 매립도 좁은 토지문제를 해결하는 방법 중 하나다. 홍콩에는 이미 6,800헥타르의 매립지가 있고 190만 명의 주택을 공급하고 있다. 그러나 경관을 보호하기 위해 빅토리아 항구 등 중심부의 매립은 제한되어 있으며, 최근 매립 속도도 분명히 감소하고 있다.

심각한 토지 부족과 그에 따른 부동산 가격 상승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홍콩 당국은 지금 지하 도시 건설을 검토하고 있다. 상점, 보행자 통로, 스포츠 시설, 심지어 묘지까지도 지하에 만들 수 없을까 하는 검토가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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