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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유치원에 사회복지사 배치된다. -다수 아동 학대 사건으로 사회적 요구 반영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19-02-12 14:40:10
  • 수정 2019-03-05 16:5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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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복지사 폴린 챈(Pauline Chan Mei-ying)씨는 신문에서 자신의 학생이나 학부모에게 비극적인 사고가 생겼다는 소식을 읽었을 때가 가장 두렵다. 그..
사회복지사 폴린 챈(Pauline Chan Mei-ying)씨는 신문에서 자신의 학생이나 학부모에게 비극적인 사고가 생겼다는 소식을 읽었을 때가 가장 두렵다. 그녀가 2년 동안 사회복지사로 근무 중인 유치원에서 아버지의 폭행에 시달린 학생과 엄마가 자살을 시도한 학생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녀는 사회복지사로 20년 넘게 활동했지만 이런 문제를 맞닥뜨릴 땐 여전히 어렵다.

폴린 챈씨가 출근 중인 툰문의 한 유치원에는 이번 학기만 해도 한 달에 한 두번 꼴로 출석하는 결석이 매우 잦은 학생이 5명이나 있다. 그녀는 “잦은 결석은 비정상적이기 때문에 이 학생들이 매우 걱정스럽다. 특히 한 학생의 경우, 엄마가 자살 충동 위험이 매우 높다. 엄마의 불안정한 정신상태가 두 자녀를 위험에 빠트릴 것이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이러한 복잡한 가정사에 노출되어 특별 관리가 필요한 아동의 수가 증가하면서 사회복지부는 정부에게 지속적으로 유치원에 대한 사회복지 서비스 지원을 요구해왔다. 초·중고등학교의 경우, 수년 전부터 사회복지사를 고용할 수 있는 보조금을 지원받아왔지만, 유치원의 경우 보조 대상에 제외되어왔다.

작년 다수의 아동 폭행 사고가 드러나면서, 정부는 시범적으로 도시 전역의 700여개 어린이 보육센터 및 유치원에 사회복지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이번 2월 부터 3년 동안 시행될 이 제도는 약 15만 프리스쿨 학생과 학부모에게 사회복지 서비스를 제공한다. 정부는 8명으로 구성된 한 팀이 16개의 학교에 파견되며 팀 당 약 3,200명의 학생들을 돌보게 된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사회복지사 수가 여전히 지나치게 부족하다는 의견이 분분하다.

사회복지센터 힙홍 소사이어티(Heep Hong Society)의 목(Mok)씨는 “초중고등학생과 달리 유치원생은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잘 표현하지 못한다. 게다가 부모가 모질게 대해도 어린 자녀들은 부모에 대한 의존도와 충성도가 매우 높다. 그렇기 때문에 사회복지사들은 음식을 거부하거나 친구를 때리는 등의 이상 징후가 나타나는 학생들이 있는지 세세히 살펴봐야 한다.유치원생들에 대한 관심과 소통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홍콩 현행법으로 유치원은 의무교육이 아니다. 그러나 모든 유치원은 정당한 사유 없이 7일 연속 결석을 한 학생을 교육부에 보고해야한다. 그러나 부모 허락 없이 사회복지사가 학생의 집을 방문할 수 없으며 대부분 경찰의 도움을 받기 어려운 실정이다. 폴린 챈씨는 “유치원생이 있는 가정에 대한 특별 관심이 필요하다. 아동을 찾아내는데 더 많은 도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목씨는 “여전히 인력이 부족하지만 정부가 유치원에 대한 시범 제도 시행을 시작한 것에 대하여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우리는 가정문제에 노출된 아동을 도와주는 것에 그치지 않고 예방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것이다”고 말했다.

리 페이얀(Li Feiyan)씨는 2년 전 남편이 사망한 후 엄청난 정신적 충격을 겪었다. 홍콩에 가족도 없었지만 다행히 딸의 학교 사회복지사가 남편의 장례와 딸과 놀이상담을 해주는 등 그녀에게 많은 도움을 주었다. 딸이 다니던 유치원의 로 오이란(Lo Oi-lan) 원장은 18년 전부터 파트 타임 사회복지사를 고용한 ‘선구자’이다. 비록 유치원 선생님들이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많은 도움을 주지만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사회복지사를 고용한 것이다. 사회복지사들은 학부모들의 감정 컨트롤 방법 등의 예방적 교육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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