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경찰, 급진민주파 19명 연행

홍콩 유력일간지 명보(明報) 인터넷판에 의하면 입법회(의회, 정수 70)의 민주파 의원 27명은 2일, 중국이 채택한 홍콩의 선거 제도개혁안을 향후의 심의에서 부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동 개혁안의 성립에는 입법회의 3분의 2 이상의 찬성이 필요하며 적어도 24명이 반대나 기권 하게 되면 부결되게 된다.

중국은 동 개혁안이 부결되면 홍콩의 「1인 1표 보통선거」 제도는 열매를 맺을 수 없고, 이제까지의 「선거 위원회」 (정수 1200)에 의한 간접 선거를 계속할 수 있다고 표명하고 있다.

민주파의원은 민주파 후보가 행정 장관선거에서 배제되는 동 개혁안을 「모조(가짜) 보통선거」라고 비난하고 있다.

한편, 홍콩 경찰 당국은 2일 동 개혁안에 항의하는 급진민주파의 데모대 수십 명이 경찰부대와 1일 밤 홍콩 시내에서 충돌하여 남녀 19명을 공무 집행 방해 혐의로 체포했다고 발표했다.

홍콩 측에 동 개혁안을 설명하기 위해 홍콩에 입국한 중국의 전국인민대표대회(국회) 상무위원회 간부가 숙박하고 있는 호텔 앞에서 경찰이 설치한 바리게이트를 타고 넘으려는 데모대와 몸싸움을 벌였다.

홍콩 경찰은 이날 오전에도 리페이 주임이 설명회를 개최한 아시아월드 엑스포 회의장 앞에서 소란을 피우던 급진 민주파 인사 3명을 검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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