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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삼국지(三國誌)" 영웅호걸의 후예들은 지금…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10-06-03 11:47:00
  • 수정 2010-06-03 11:4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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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319호, 6월4일
제갈공명 후손 홍콩서 인기 모델로 활약
주윤발은 오나라 장군 주유의 후손


 중국 삼국시대 촉(蜀)나라의 재상이었던 제갈량의 후손이 홍콩서 모델로 활동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광주일보가 최근 보도한 바에 따르면, 마리 쥬우(제갈재기-諸葛梓岐, Marie Zhuge·사진)는 홍콩의 패션잡지에 자주 등장하는 인기 모델로 개인의 사진집을 내기도 했다.

1983년 북경에서 태어난 마리 쥬우의 집안에는 선조대대의 계보를 나타내는 비단으로 된 족보가 전해 오고 있으며, 마리 쥬우는 시조 제갈공명으로부터 제63대에 해당하는 후예라고 한다.

한편 오(吳)나라의 군주 손권(孫權)의 고향은 절강성 부양의 용문진(浙江省 富陽 龍門鎭)으로, 용문진에 사는 90% 이상의 주민의 성은 손(孫)씨이다. 지역 주민의 족보에 따르면 현재 가장 많은 주민이 손권의 제65대째 후예라고 한다.

 이곳은 배드민턴 라켓을 만드는 것이 주요산업으로 주민들 대부분이 이 일에 종사하고 있다. 손권의 후예들이 만든 라켓은 현재 예전에 적국이었던 위(魏-중국 북방)나라, 촉(蜀-사천 등)나라는 물론 유럽과 아프리카에서도 팔리고 있다.

 적벽대전(赤壁大戰)에 등장하는 오(吳)나라 장군 주유(周瑜)의 제63대째 후예 주백천(周柏泉)은 주씨 일족의 족보를 오래전부터 연구해 오고 있다. 주백천씨에 의하면 홍콩의 유명 영화배우 주윤발도 주유의 후손이라고 한다.

 촉나라(蜀)의 군주 유비(劉備)는 소설 속에 어린시절부터 짚신을 만들어 팔며 생활한 것으로 묘사되고 있다.

유비의 제60대째 후예라고 자칭하는 유창(劉暢·사진)씨는 현재 사천성 성도시(四川省 成都市)에서 짚신을 팔며 생활하고 있는데 '유비의 자손'이란 선전문구에 힘입어 그의 가게는 시내 관광 명소로 이름을 알리며 매상도 오르고 있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삼국지 영웅 가운데 특히 위(魏)나라의 군주 조조(曹操)의 후예라고 자칭하는 사람이 가장 많이 나타나고 있다.

2009년 12월27일 중국 CCTV가 하남성에서 조조의 분묘가 발견되었다는 보도를 하자 상해 복단대학(復旦大學)에서는 DNA 감정기술을 이용해 고분의 진위를 조사하기 위해 조조의 자손을 모집했는데 이때 100명 이상이 몰렸다고 한다.

그러나 일부 네티즌들은 "중국의 족보는 1960~1970년대의 문화혁명 때 대부분 파기되었으며, 현재 보유중인 족보 대부분은 그 이후 새로 만든 것일 수 있다"며 회의적인 목소리를 내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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