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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S, 5년 연속 100% 대학 진학의 저력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10-04-22 18:36:22
  • 수정 2010-04-22 18:3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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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313호, 4월23일
며칠 전, 고3 비문학 독해 시간이었다. 관련된 지문을 보다가, 질문했다. 부모님을 존경하는 사람?, 십여 명이 손을 든다. 그럼, 아버지를 존경하는 사람?, 다시 십여 명이 멋쩍은 표정으로 손을 올린다. 남학생들이 더 많다. 고개를 갸웃이 꺾으며 느릿하게 손을 드는 민재와 눈이 마주치는 순간, 기쁨이 밀물처럼 가슴을 적신다. "민재 아빠는 성공한 인생이다!"

입시를 눈앞에 둔 수험생의 절박한 심정은 당사자 외에는 아무도 모른다. 추측할 뿐이다. 아침이면 피로가 뚝뚝 떨어질 듯 한 해쓱한 얼굴로 생기 없이 교문을 넘어서는 그들이 안쓰럽다. 신 새벽까지 책과 씨름 했으리라. 이따금, 목표는 머리에 맴도는데 점수는 손에 닿지 않고, 염두에 둔 대학과 딛고 서있는 자신 위치가 한 없이 멀다는 사실이 섬뜩하게 느껴질 때면, 신경의 촉수는 얼마나 민감하게 뻗치겠는가? 이런 시기에 부모님을 '존경'한다고 말하기는 쉽지 않다. '존경'을 말하는 그들의 눈빛과 말씨에서 그간의 부모님들의 배려와 헌신적 사랑이 녹아있는 것을 난 느낄 수 있었다. 한편으로 그 사랑을 이해하고 표현할 줄 아는, 일찍 철든 녀석들이 한껏 대견했다. 그래서 가슴이 따뜻해진 것이다.

KIS의 아이들은 학교 오는 것이 재미있단다. 시간이 지날수록, 얼굴이 환하게 피고, 우물에서 막 씻어 올린 포도송이처럼 싱그럽다. 일주일 내내 많은 과제와 쪽지 시험, 쏟아 붓는 학습량에 허덕이면서도 학교가 즐겁다고 한다. 이것이 우리 KIS 저력의 비밀이다. "토털 팀워크"라고 하면 좋을 듯하다. 우리 학생들이 최선을 다해 공부할 수 있도록 한인 사회, 학교와 교장, 교사, 학부모, 학생들이 각자의 역할을 끊임없이 점검하고 실행하고, 협력해왔다. 처음 온 학생이라도, 이 흐름에 발만 담그고 한 일 개월쯤 지나면 학교생활에 친근해지고 학습 의욕을 갖게 된다. 모든 교사는 대부분의 학생들의 학력과 성향을 잘 이해하고, 수시로 논의해서 학습 지도와 진로 지도의 자료로 축적한다. 그리고 한편으론 이들의 이름을 부르며 기도한다.

지난 5년간 특례 입시의 상황이 많이 바뀌었다. 학생과 부모가 선호하는 대학은 수능을 기본으로 하는 한국의 정시 대학과 비슷한 평균 20-25:1의 경쟁률이다. 의대는 전국 십 명 내외, K나 Y대의 의대는 각각 1-2명, 경영은 각각 2명만을 선발한다. 그럼에도, KIS 고등부는 지난 5년간 K나 Y대에 평균 7-12명, 경쟁력 있는 대학에 100% 전원 합격하는 능력을 보여 주었다. 모두 토털 팀워크 덕분이다.

올 2010학년도에도 작년 보다 훨씬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 있다. KIS는 모든 분들의 격려와 성원으로 이제 훌륭한 청년의 모습을 갖추었다. 홍콩 한국인의 자랑이 되도록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다.

교사 김영수

 
* 홍콩한국국제학교는 현재, KIS와 홍콩의 교민들을 위하여 한국어 능력시험, TEPS 등을 주관해서 시행하고 있습니다.
* 6월 6일에는 IEWC(국제영어글쓰기대회-연세대학교와 중앙일보주관)를 홍콩한국국제학교에서 실시합니다.
* 연세대학교가 본교를 방문해서 대학 입학설명회를 개최합니다.

홍콩 교민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습니다.
- 일시 : 2010. 4. 29(목) 오후 5:00
- 장소 : 홍콩한국국제학교 대강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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