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이나 휠체어 이용자, 어린이를 동반한 사람들을 위해 만들어진 공중화장실이 젊은이들의 사랑을 나누는 공간으로 애용되고 있다.
홍콩경찰은, 최근 정부가 운영하는 몽콕스타디움 장애인용 화장실에서 관계를 갖는 남녀의 모습을 담은 동영상이 유출된 데다 당사자들이 16세 이하의 미성년자로 보여 조사에 나섰다고 밝혔다.
야마테이와 몽콕·침사초이 지역의 헨리 찬 의원은 "일반 화장실보다 넓고 인적이 드문 장애인 화장실의 남용은 이미 특수한 사건은 아니다"면서 "동 구내 화장실 중에는 약물 남용이나 성행위를 위해서 사용된 화장실이 여럿 있다"고 말했다.
홍콩에서는 장애인 전용으로 만들어진 화장실에서 발생한 강간·매춘 등을 포함한 사건이 2008년부터 현재까지 총 8건을 기록했다.
이번에 문제가 된 동영상은 제3자의 도촬이 아닌 합의 후에 촬영한 것으로 보이며, 영상물 길이는 약 9분, 인터넷게시판에는 3월24일에 올려진 것으로 보인다.
강문서(Leisure and Cultural Services Dept)는 홍콩 내에 있는 500개 장애인 화장실의 점검과 순찰을 강화하여 이 같은 사고를 방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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