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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암 성분 함유 "보제환"… 위생서 긴급 회수 명령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10-04-01 16:14:32
  • 수정 2010-04-15 11: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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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311호, 4월1일
 "보제환이 있으면 병이 나도 무섭지 않아요" 1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며 홍콩 가정에서 상비약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급체나 소화불량, 과식, 두통, 발열 등에 뛰어난 효과를 가진 것으로 알려져 한국에서도 유명한 생약 성분 보제환(保濟丸).

보도에 따르면 싱가포르 의약품 관리당국은 검사를 통해 보제환 제품 중 경편장(輕便裝-캡슐형·사진)'에서 다이어트에 사용되는 양약 성분인 페놀프탈레인과 시부트라민(리덕틸)을 발견했다. 이 두 성분은 복용 후 혈압상승, 심장이상, 정신이상, 심한 경우 발암과 뇌졸중 등의 부작용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 소식을 접한 홍콩 위생서는 24일 보제환 제품 중 '경편장(캡슐형)'과 '10준장(樽裝-10병 1세트-사진)'에 대해 전면 회수 명령을 내렸으며 생산업체인 이중승당 유한공사(李衆勝堂有限公司-Li Chung Shing Tong Holdings)는 핫라인(2564 3536)을 개설해 고객들의 문의 사항을 접수받고 있다.

보제환은 청나라 광서년에 포산(佛山)의 이조기(李兆基)에 의해 처음 만들어진 뒤 李씨 가문이 설립한 이중승당 유한공사(李衆勝堂(集團)有限公司)가 제조하고 있는 생약 제품으로 제조공장은 홍콩섬 노스포인트에 위치하고 있다.

홍콩카우룬약국총상회 이사는 "보제환은 일반 약국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상품으로 10개들이 환(丸)이 더 많이 팔린다"며 문제의 성분이 검출된 경편장(캡슐형)은 판매량이 비교적 적다고 설명했다.

그는 보제환에서 발암물질이 발견됐다는 사실에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홍콩병원약제학회 부회장은 페놀프탈레인과 시부트라민(리덕틸)은 모두 다이어트에 사용되는 약품으로 페노프탈레인은 변비치료제로 사용됐으나 암을 유발할 수 있다는 사실이 발견돼 2001년 사용이 금지된 물질이고, 시부트라민은 식욕을 억제하는 데 효과가 있지만 혈압이 상승하고 심장 박동이 빨라지거나 정신이상과 경련을 일으키는 등의 부작용이 발생해 심혈관 환자나 노인이 복용하면 뇌졸중을 일으킬 위험이 높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에 보제환에서 이 두 물질이 발견된 것은 원재료의 표시 라벨 착오로 인한 것이라고 추측하고 정부에 한약 성분 약품을 관리감독하기 위한 약품안전센터 설립을 건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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