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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빙칼럼] "SAY YES to YOUR LIFE" - 18가지 핑계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10-03-25 11:26:46
  • 수정 2010-03-25 11:2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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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310호, 3월26일
10년이 넘도록 미뤄온 일 하나가 있다. 그 일을 언급할 때 돌아오는 주위 반응은 매번 엇비슷했다.

"10년 전도 이미 늦은 나이였는데 지금 하기엔 너무 늦었어요."
"굳이 힘들게 그럴 필요가 뭐 있어요, 문제만 없으면 되는 거지. 편하게 사세요, 좀."
"거기 드는 비용을 다른 데 쓰는 게 더 나을 것 같네요."
"늦게 시작할수록 오래 걸린다는데 괜한 시간낭비 아닌가요?"
"공들인 거에 비하면 별로 소득도 없는데, 그냥 포기해요, 포기해."

세계적 베스트셀러 작가 웨인 다이어는 작년에 나온 그의 저서, "오래된 나를 떠나라 (원제:Excuses Begone!)"에서 우리 삶에 해로운 18가지 핑계들을 소개한 바 있다.

1. 그 일은 힘들 것이다.
2. 위험스러울 것이다.
3. 시간이 오래 걸릴 것이다.
4. 집안이 시끄러워질 것이다.
5. 나에게 너무 과분하다.
6. 그건 내 천성이 아니다.
7. 그럴 형편이 못된다.
8. 아무도 도와주지 않을 것이다.
9. 결코 성과를 본 적이 없다.
10. 나는 강하지 않다.
11. 나는 똑똑하지 않다.
12. 나는 너무 늙었다. (혹은, 너무 어리다)
13. 규칙이 허용하지 않는다.
14. 내겐 너무 버거운 일이다.
15. 그럴 기운이 없다.
16. 그것은 집안 내력이다.
17. 너무 바쁘다.
18. 너무 겁난다.

리스트를 읽어보면 우리가 일상 속에서 수시로 말하고 듣는 내용들이다. 속으로 중얼대고 가볍게 내뱉는 그 변명들이 주문처럼 들어맞는 불길한 순간은 누구에게나 있다. '이럴 줄 알았으면 애초부터 말이나 함부로 하지 말 걸!' 뒤늦은 후회와 반성 덕에 서둘러 문제의 말버릇을 메모리에서 삭제한 경험도 있을 것이다.

모르고 쓸 때도 있지만 알면서 하루에도 몇 번씩 애용(?)하게 되는 핑계들. 가랑비에 옷 젖는 줄 모르듯, 핑계도 자꾸 곁에 두고 상대해주면 없어선 안 될 나의 일부같은 존재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그런 사람과 대화를 하다보면, 대답을 하는 건지, 핑계를 대는 건지, 애매해서 짜증이 나게 마련이다.

 웨인 다이어의 18가지 핑계의 반에 해당되는 10년 미룬 '그 일'을 감행한 내 입 속에는 치열교정기가 들어있다. 누가 물으면 리스트에는 없는 19번째 핑계를 댄다. 부모님에게 받고 싶었던 선물을 스스로 주고 싶었노라고.

우리로 하여금 주저앉아 있는 대신 벌떡 일어나게 하는 19번째 핑계. 지금 용기를 내야 될 나만의 이유를 거기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글·베로니카 리(veronica@coaching-zon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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