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2008년 유·영아 6명의 목숨을 앗아가고 약 30만명의 피해자를 낸 유해물질 멜라민이 함유된 분유가 아직 현지 시장에 100톤 가까이 나돌고 있다고 영자지 차이나 데일리가 8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당국이 멜라민 분유 사건 이래 폐기되지 않은 오염분유를 추적조사해 단속하는 과정에서 이 같은 사실이 드러났다.
멜라민이 섞인 분유가 불법으로 판매되는 것이 확인되면서 식품안전과 검사기준에 관한 논란이 재연될 전망이다.
신문은 지난 6일 닝샤(寧夏) 회족 자치구에서 유제품회사 2곳의 공장이 오염분유를 판매한 혐의로 폐쇄조치됐다고 전했다. 또한 동북부 지린(吉林)성에선 멜라민 분유를 사용해 만든 과자가 발견됐다.
닝샤 자치구 경찰은 수사결과 공장을 폐쇄한 기업들 중 한 곳이 작년 7월 오염분유 약 170톤을 넘겨 받은 뒤 이를 재포장해 북부와 남부 지방의 공장 5곳에 팔았다고 전했다.
지금까지 회수된 멜라민 분유는 72톤이며 당국은 나머지의 행방을 쫓고 있다.
중국 정부는 16개 성에 조사원을 파견해 멜라민 분유가 들어간 식품이 시장에 유통되는지를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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