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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빙칼럼] "SAY YES to YOUR LIFE" - 사슬을 끊지 말자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10-01-21 11:35:07
  • 수정 2010-01-21 11:3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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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302호, 1월22일
1998년을 마지막 시즌으로 종영한 TV 시리즈 "사인펠드"의 주인공 제리 사인펠드가 코미디언 후배에게 조언했습니다.

"뛰어난 코미디언이 되려면 동료들보다 재미있는 아이디어를 내야하고 그러기 위해선 매일 글을 써야 합니다. 나는 글을 쓰고 나면 꼭 1년 12달이 한 페이지에 실린 달력에다 붉은색 펜으로 X 표시를 하지요. 그렇게 매일 반복하다보면 이어진 X들이 사슬모양으로 점점 길어지게 되고 승부욕이 생기는데, 그 사슬을 계속 이어가기 위해서라도 매일 글을 쓰게 된답니다. 절대 사슬이 끓어져선 안 되니까요."

사인펠드는, 독방에 앉아서 최소 두 시간 이상은 써야 된다는 식의 조건을 달지 않았다. 어떻게든 사슬을 끊지 않는 꾸준함을 강조할 뿐 복잡한 방법론이나 디테일은 신경쓰지 않았다. 그렇게 깔끔한 방법이 연말에 풀어진 액션 근육들을 다시 조여준다면야 밑져야 본전인 셈치고 따라해봐도 좋을 것 같았다. 중요한 건, 만만하게 보이지만 군침이 돌고 탐나는 목표를 정하는 일이다.

부담스럽지 않은 목표를 골랐다면 다음은 구체성을 체크할 차례다. 다분히 애매모호한 계획을 행동으로 정확히 표현하기란 힘들기 때문이다. '웃으며 살자'는 말보다 '매일 한 번씩 감사를 표하자'는 말이 실천하기도 쉽다. '인맥을 넓히자'는 결심보다 '웹동호회에 가입하자'는 결심이 완수 여부를 확인하기도 쉽다. '음식을 낭비하지 말자'보다 '필요한 만큼만 담아먹자'는 의도가 더 분명한 행동을 취하게 만든다.

사인펠드의 조언에서 영감을 얻어 2010년 사슬잇기에 도전하기로 결심한 자기계발 웹사이트 멤버들이 올린 아이디어들을 둘러보았다.

- 자기 전에 양치질하기
- 아침 저녁 10분 명상하기
- 공복에 물 한 컵으로 하루 시작하기
- 매일 10분씩 걷기
- 아내에게 사랑한다고 말하기
- 식사할 때 핸드폰 끄기
- 자리에 없는 사람 험담 금지
- 30분씩 운동하기
- 그날 감사할 일 3가지 메모하기
- 오전에 개인 이메일 열지 않기
- 하루 1.5리터 이상 물 마시기

새해 첫날부터 매일 10분씩 걷기로 한 멤버가 도보로 20분 걸리는 사무실에 걸어서 출근하는 계획을 사슬잇기 리스트에 추가했고 1.5리터 이상 물을 마셔온 멤버가 날마다 과일을 섭취하는 계획을 추가한 것을 보면, 불과 열흘 전 시작된 작은 계획들이 뜻밖의 파급효과를 내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토크쇼의 여왕 오프라 윈프리도 꾸준히 적어온 자신의 <감사노트>를 충만한 자기 삶의 비결로 꼽았다. 그런 의미에서 그동안 종종 써온 감사노트를 올해는 하루도 빼먹지 않고 써보기로 했다. 며칠씩 깜박하는 비타민도 사슬을 이어가듯 매일 먹기로 했다. 내친김에 평일은 물론 휴일에도 운동을 하겠다고 약속하고 싶은 욕심은 용케 접었다.

 지금도 늦지 않았다. '그 정도라면 물론 해낼 수 있지!' 의심보다 더 큰 확신이 밀려드는 목표를 골라 나의 수고가 촘촘한 사슬을 완성해보면 어떨까. 사뭇 답답했던 하루살이에 잔물결을 일으켜 즐거운 서프라이즈를 가져올지는 정말 아무도 모르는 일이다.

<글·베로니카 리(veronica@coaching-zon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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