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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가족 4명 실종…살해 뒤 암매장 가능성 높아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09-07-09 12:11:27
  • 수정 2009-07-09 12:2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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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77호, 7월10일
지난 6일 신계 성수이(上水)의 타쿠랑 (打鼓嶺, Ta Kwu Lang) 핑체춘(坪輋村)에서 일가족 4명이 실종돼 홍콩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보도에 따르면 譚씨(43세)와 부인(34세), 두 딸(10세, 7세)이 자취를 감춘 채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경찰은 이들이 살해되어 암매장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하고 이들이 거주하던 주택 앞 공터에 대한 발굴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중문대학에 근무하던 譚씨는 지난 6일 무단 결근했으며 이에 譚씨의 동료가 집에 전화를 걸었으나 정체불명의 남자가 전화를 받았다. 이를 이상히 여긴 동료는 직접 집을 방문했으며 譚씨의 집에서 의심스러운 남자를 발견하고 즉시 경찰에 신고했다.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100여 명의 인원을 동원해 동네 주민을 탐문하는 등 조사를 벌였으며 집 안의 벽에서 혈흔을 발견했다. 집 안은 어지러운 상태였으나 격렬한 싸움이나 강도의 명백한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현재 아무도 발견되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실종 사건으로 분류해 조사를 벌이고 있지만 살해 가능성을 포함하여 다각적인 방향에서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범인으로 보이는 한 남자를 체포했다. 본토인인 이 남자는 譚씨의 사촌형제로 수일 전 복수비자를 발급받아 홍콩에 왔으며 같은 동네에 거주해왔다. 경찰은 譚씨와 이 남자 사이에 다툼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 남자는 경찰 조사에서 지난 5일 譚씨의 집에서 실종된 譚씨와 싸움이 일어나 칼로 譚씨를 공격했으며 전선으로 譚씨 부인과 자녀들의 손을 묶고 비닐봉투로 이들의 입과 코를 막았다는 사실을 자백했다. 이 날 이후 동네 주민들은 譚씨 일가족 4명을 보지 못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실종된 가족의 집 앞 공터에서 시신 매장 여부 확인 및 발굴 작업을 진행하는 한편 이 남자를 상대로 보다 자세한 내막을 조사 중이며 조만간 그를 기소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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