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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核에 몸값 더 높아진 중국… 한국, 5자회담 참여 요구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09-06-25 11:32:41
  • 수정 2009-06-25 11:3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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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75호, 6월26일
북한이 2차 핵실험을 한 이후 중국의 외교적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대북 제재 효율성을 위해 중국 측 협조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중국이 계속 미온적 태도를 보이자 미국에서는 '중국 특사설'까지 제기되는 등 중국 몸값은 높아만 가는 양상이다.

북한 2차 핵실험에 대한 제재 내용을 담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1874호 결의가 나온 이후 우리 정부는 제재 효율성을 담보하기 위해 6자회담 참가국 가운데 북한을 제외한 5개국이 만나 북한에 일치된 목소리를 전달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지난주 한ㆍ미 정상회담에서도 양국 정상은 이 같은 계획에 대해 공감했다.

하지만 유엔 안보리 제재를 효과적으로 이행하기 위한 키를 쥐고 있는 중국이 꿈쩍도 하지 않고 있다.

정부 소식통은 22일 "북한을 제외한 5자회담을 하는 방안과 그 취지에 대해서는 이명박 대통령 방미 직전 중국에도 통보했다"며 "하지만 현재까지 중국에서 이에 대한 답변이 없다"고 말했다.

5자회담 카드를 꺼냈던 우리 정부는 5개국 대표가 모두 모이는 '회담' 형식이 여의치 않은 것으로 판단되자 5자 '협의'로 방향을 틀었다.

문태영 외교통상부 대변인은 22일 정례브리핑에서 '5자 모임에 대해 어떻게 표현하느냐'는 질문에 "5자간 협의라고 표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부 고위당국자는 "우리가 주도해 추진하고 있는 5자 협의는 구체적으로 정리되지 않은 개념이며 5개국 간 상황 인식과 대처 방향에 대한 공감대를 넓히는 차원에서 관련국 의견 수렴을 거치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미국도 중국을 설득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다른 정부 소식통은 "미국 내에서도 헨리 키신저 전 국무장관 같은 고위급 민간 인사가 방중해 중국 조야를 설득해야 하는 게 아니냐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키신저 전 장관은 냉전 시절인 1970년대 미국과 중국 간 국교 수립에 큰 기여를 한 인물로 그동안 민간인 신분으로 자주 중국을 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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