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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택시 기사 '지폐 바꿔치기' 수법으로 승객 속여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09-06-04 14:13:16
  • 수정 2009-06-11 01:5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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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72호, 6월5일
금융한파의 영향으로 택시업계의 어려움이 가중되자 일부 택시 기사가 승객을 속여 부당 이득을 취하는 것으로 알려져 택시 이용자들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홍콩 문회보의 보도에 따르면 이들 택시기사는 승객이 지불한 100홍콩달러짜리 지폐를 10홍콩달러짜리 지폐로 재빨리 바꿔치기 한 후 승객에게 부족한 요금을 추가로 요구하고 있다.

연이어 동일한 수법으로 택시 기사에게 사기를 당한 승객의 신고를 받은 홍콩 경찰은 이와 관련하여 조사를 벌이고 있으며, 택시 기사의 위법행위가 적발되면 반드시 체포 후 적법한 처벌을 받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선전의 경우 택시 기사들이 승객이 지불한 지폐를 위폐로 바꿔치기 하는 경우가 있으며 이와 유사한 사기 수법이 홍콩에 전해진 것으로 보인다.

두 번이나 같은 방법으로 택시 기사에게 사기를 당한 후 이를 신고한 한 시민은 "택시기사의 태도로 보아 자기와 같은 피해자가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택시 요금 지불 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목청을 높였다.

이 시민의 설명에 따르면, 자신의 집이있는 차이완에서 코스웨이베이로 가기 위해 택시를 자주 이용하는, 한 번은 요금이 80여 홍콩달러가 나와서 100홍콩달러를 낸 후 잔돈을 기다리는데, 택시기사가 20홍콩달러를 받았다며 60여 홍콩달러를 더 요구했다는 것이다.

이에 이 시민은 택시 기사와 말다툼을 벌였으나 시간에 쫓겨 결국 60홍콩달러를 더 내고 택시에서 내렸다.

며칠 후 이 시민은 우연히 이전에 자신을 속인 택시 기사의 택시를 다시 타게 되었고, 아무런 내색을 하지 않은채 지폐의 일련번호를 기억한 뒤 목적지에 다다라 100홍콩달러를 택시기사에게 건넸다.

짐작대로 택시 기사가 지폐를 10홍콩달러로 바꾼 후 요금을 더 내라고 요구해왔다. 이 시민은 "이미 지폐의 일련번호를 기억하고 있으니 경찰을 불러 처리하자"며 언성을 높이자 택시기사는 태도를 누그러뜨린 후 "잠이 덜 깨서 착각한 것 같다"며 변명을 늘어놓았다.

그러나 이 시민이 계속해서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하자 "수입이 너무 줄어 생활이 어렵다"며 경찰에 신고하지 말라고 애원하며 잔돈을 순순히 건넸다.

이후 이 시민은 이 사건 관련 글을 인터넷에 올리고, 택시 기사의 이름과 외모를 상세하게 묘사하며 택시 이용 시 사기를 당하지 않도록 주의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 시민이 제공한 자료를 토대로 조사에 착수, 시민들에게 사기 행위를 당한 경우 즉각 신고해 주길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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