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신종플루, AI와 결합된다면... "전염성 강하고 치명적"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09-05-21 12:00:34
  • 수정 2009-05-21 12:07:05
기사수정
  • 제270호, 5월22일
엎친 데 덮치기다. 인플루엔자A(신종플루)가 빠르게 확산되는 상황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까지 맹위를 떨치고 있다. 신종플루와 AI가 결합된 새로운 바이러스 출현까지 우려되는 형국이다.

■ 신종플루와 AI가 결합된다면
전염성은 높지만 위험성은 낮다는 게 지금까지 알려진 신종플루의 특성이다. 신종플루는 발생한 지 한달여 만에 전 세계 39개국, 8829명을 감염시켰지만 이 중 사망자는 72명 뿐이다.

AI는 정반대다. 감염자의 60% 이상이 목숨을 잃지만 사람끼리 전염되는 '2차 감염'은 잘 일어나지 않는다. 18일(현지시간) 현재 이집트의 AI 감염자 72명 중 27명이 사망한 것이 단적인 예다.

두 개의 바이러스가 강점만을 모아서 결합한다면 전염성도 강하고 치명적인 역대 최악의 바이러스가 나올 수도 있다.

벌써부터 과학자들은 이런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다. AI 바이러스 분야의 권위자인 미국의 로버트 웹스터 박사는 "바이러스는 다른 유전자를 받아들이는 독특한 능력이 있다"며 AI 바이러스가 전염성이 강해질 것을 우려했다. 홍콩대학의 마릭 페이리스 교수는 "신종플루가 계절성 인플루엔자와 결합할 가능성을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가능성은 세계보건기구(WHO)도 인식하고 있다. WHO 마거릿 찬 사무총장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 본부에서 열린 제62차 세계보건총회(WHA)에서 "신종플루 바이러스가 남반구까지 확산되면서 계절성 인플루엔자와 상승작용을 일으키거나 기존의 AI 바이러스와 결합할 가능성에 대해 충분히 우려할 만하다"고 밝혔다. 일부 과학자들의 주장이 근거가 있다는 점을 공식적으로 확인한 것이다.

그러나 WHO는 전염병 경보 수준을 높이지는 않고 있다. 위험한 상황에 대해 경고를 하는 것은 필요하지만 대중들을 안심시키는 것이 우선이라는 판단에서다. 실제로 WHO는 이날 WHA 회의에서 세계 각국에 신종플루 경보 수준을 최고 단계인 '6단계(대유행)'로 올리지 말 것을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 위클리 홍콩(http://www.weeklyhk.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0
스탬포드2
홍콩 미술 여행
홍콩영화 향유기
굽네홍콩_GoobneKK
신세계
NRG_TAEKWONDO KOREA
유니월드gif
aci월드와이드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