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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1N1 공포' 초고속 확산] '사스 악몽' 홍콩서 H1N1 적색경보… 中, 바이러스와의 전쟁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09-05-07 13:09:57
  • 수정 2009-05-07 13: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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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68호, 5월8일
공항·항만 검역 강화… 최고 지도부 연일 대책회의

한국의 신종 인플루엔자A(H1N1) 추정환자 발생에 이어 홍콩에서도 H1N1 의심환자 4명이 발생, H1N1이 동북아 지역으로 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홍콩과 한국 등 인접지역에서 H1N1 의심환자가 발견됨에 따라 2003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사태로 엄청난 피해를 본 중국정부는 H1N1 바이러스의 대륙 유입을 우려하며 초긴장 상태에 빠졌다.

홍콩위생부위생방호센터는 "28일 낮 12시 현재 위생방호센터에 모두 4명의 H1N1 의심환자가 신고를 해왔다"며 현재 이들의 가검물 등을 채취, 정밀검사를 실시 중이라고 중국 반관영 통신사인 중궈신원(中國新聞)과 신징바오(新京報) 등 중국언론이 29일 보도했다. 위생방호센터는 이들 4명 가운데 2명은 최근 H1N1 진원지인 멕시코와 미국을 다녀온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혀 H1N1 감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위생방호센터는 또 그동안 7건의 H1N1 관련 신고를 접수했으며 정밀검사 결과 3명은 H1N1 바이러스와 관련이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

홍콩에서 의심환자가 발생하자 중국 대륙과 홍콩, 마카오 위생당국은 28일 오전 화상회의를 열고 공항이나 항만 등을 통해 입국하는 관광객에 대한 관리 강화 등을 집중 논의했다. 특히 지난 2003년 사스에 놀란 중국은 멕시코발 H1N1이 한국과 홍콩 등 동북아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자 크게 긴장하면서 최고 지도부들까지 나서 연일 대책회의를 여는 등 H1N1의 대륙 상륙을 막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중국정부는 27일 원자바오(溫家寶) 총리에 이어 28일에는 리커창(李克强) 부총리가 관계부처 전문가들을 소집한 가운데 대책회의를 여는 등 연일 H1N1 상륙 저지 대책과 응급 조치 등을 내놓고 있다.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도 28일 H1N1 확산과 관련, 일부 국가와 지역의 최근 상황을 세심하게 관찰, 곧바로 종합적인 예방 작업과 함께 엄격한 출입국 검증 검역을 실시하도록 당과 정부에 지시했다. 이에 따라 위생부는 H1N1 통제업무를 담당하는 기구를 설립하고 전국의 의료기관들에 대해 의심환자 감시업무를 강화, 의료 기관들과 공동으로 고열 환자들에 대한 집중 감시체제에 돌입하는 한편 약품과 의료장비 공급을 늘리고 있다. 이와 함께 2003년 사스 확산 당시 고열 환자들을 적발하기 위해 설치했던 열감지기를 전국의 공항에 재설치하는가 하면 세관과 출입국관리소에는 검역요원들을 증원 배치했다.

중국 국가관광국은 각 여행사에 멕시코 관광 중단을 지시하는가 하면 멕시코를 여행하고 있거나 이미 여행을 마친 사람들에 대해 H1N1 감염을 막기 위한 예방조치와 함께 감기 증세가 있을 경우 곧바로 당국에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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