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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존 통혼(湯漢) 홍콩교구에게 듣는다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09-04-30 17:23:03
  • 수정 2009-04-30 17: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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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67호, 4월30일
“성직자는 정치나 이념 문제에 얽매이지 말아야 한다”

조셉 찬(陳日君) 추기경 (홍콩교구장)의 퇴임 후 새로운 교구장으로 취임한 존 통혼(湯漢) 주교는 하루 일정표를 점검해 본 후 "하루하루 빠듯한 시간 속에서 지내는 관계로 이념문제나 정당(정치) 문제 등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교는 이어 "6.4 천안문 사태 시위에 직접 참가하지는 않겠지만, 당시에 사망한 이들을 위해 기도를 하겠다"고 한 후, 이어 "홍콩에서 하루빨리 보통 선거제가 이루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통혼 주교는 지난 19일, 홍콩교구장직에 취임한 후 첫 기자회견을 열고 "나는 교황의 가르침을 따르며, 교우들이 사회에 대한 교회의 입장을 이해해 주길 바라며, 사회정의를 이룩하고, 성직자의 정치참여에 대해서는 시간과 에너지를 쏟는데 한계가 있으므로 교회 직무를 우선적으로 실천해야 하며, 어떠한 의식형태로든 정당이나 이념에 매이지 말아야 한다"고 자신의 입장을 표명했다.

주교는 또, 과거 조셉 찬 주교는 7.1 민주화 시위와 6.4천안문사건 기념행사 등의 시위와 집회에 참가 했으나 자신은 그간에도 참가해 오지 않았고, 앞으로도 그렇게 할 것임을 분명히 하면서, 성직자로서 희생자들을 위해 기도를 바칠 것이라고 언급했다.

주교는 이어 금년에는 다른 천주교 단체가 주관해 6.4사건 25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한 후, "사람은 아주 귀한 존재이고, 모든 사람이 하늘로부터 인권을 받았으며, 이를 행사해야 한다는 것은 우리의 신념이며 우리 삶의 근간이 되는 것"이라며 2012년의 보통선거 지지와 홍콩기본법23조(국가보안법)에 대해서 언급했다.

통혼 주교에게 중국정부와의 관계에 대해서 묻자 "나쁘지는 않다"고 언급했다. "나와 중국 정부 간에는 대화가 오갔으며, 북경 올림픽 당시 중국정부는 나를 행사에 초청했고 나도 거기에 응했다. 이렇듯 중국정부 혹은 중국정부대표와의 관계는 나쁘지 않다".

통혼 주교에 의하면, 천주교 홍콩교구내부에 '관주중국교우회의(關注中國敎友會議)'를 창립했으며, 통 주교는 그 회원 중 한명이다.

그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동 교우회의를 통해 중국 당국이나 관계자들에게 홍콩의 상황과 입장을 충분히 설명하고, 이해시키겠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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