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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가정부 음식에 생리혈 넣은 혐의로 피소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09-04-30 17:18:50
  • 수정 2009-04-30 17:3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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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67호, 4월30일
자신의 혈액이나 각질 등을 먹이는 주술행위로 고용주와의 관계 개선 원해

고용주의 타박을 참지 못한 가사도우미가 자신의 생리혈을 음식에 넣은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홍콩 현지언론에 따르면 26세의 인도네시아 가사도우미는 지난 4월 초, 쩡관오의 거주지에서 자신의 생리혈을 채소에 섞어 넣다가 여고용주에게 발각되었으며, 그릇 밑바닥에 응고된 혈액과 쓰레기통에서 사용된 생리대를 발견한 고용주는 즉각 경찰에 신고했다.

이 가사도우미는 경찰에게 자신의 혐의를 시인했으며, 고용주가 자신을 다정하게 대하게 만들고 꾸지람 당하는 것을 줄이고 싶어서 이와 같은 일을 저질렀다고 해명했다.

피고는 꾼통법원에서 상해의도로 유해물을 사용한 혐의로 재판을 받을 예정이다.

한편, 홍콩의 언론들은 이 사건을 크게 보도하면서 인도네시아 가정부의 주술행위에 대해 심도 있게 다뤘다.

한 잡지의 보도에 따르며, 현지의 특정한 종교를 가진 인도네시아 가정부들은 자신의 몸에서 나온 피나 각질, 털 등을 사이가 원만하지 않은 상대방에게 섭취시킬 경우, 자신의 뜻대로 상대가 온순해지거나 협조적으로 변한다고 믿는다.

실제로 인도네시아 가정부들은 홍콩에 거주하는 특정 종교의 인도네시아 주술사들로부터 이 같은 지시를 받고 스프를 끓이거나 샌드위치를 만드는 등 생활에 직접 적용시키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고 한다.

또한 어떤 주술사들은 인도네시아 가정부들이 읽는 잡지를 통해 "문제가 되는 사람의 사진을 보내오면 그대를 위해 저주를 내려주겠다"는 광고를 내어 고객을 모집하는가 하면, 자신들이 만든 특유의 처방전을 가정부들에게 건네주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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