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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세이패시픽 비용절감 자구책 발표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09-04-23 12:39:51
  • 수정 2009-04-23 12:5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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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66호, 4월24일
63년 래 최대 손실 기록
1만7천 명 무급휴가… 6년 만의 운항 축소 등


2만 여명의 직원을 거느린 캐세이패시픽 그룹이 63년 이래 최대 손실을 기록하는 등 전례 없는 도전에 직면하여 지난 17일 5대 자구책을 발표했다.

이 자구책에는 1만7천여 명에 이르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1~4주에 이르는 무급휴가를 실시하여 6개월 내 급여를 3.84~15.38% 줄이고 운항을 축소하는 등의 방안이 포함되어 있다.

캐세이패시픽 측은 '금융 위기 발생 이후 여객과 화물 운송량이 모두 감소하는 등 SARS 와 「911」 사건 때보다 상황이 더욱 좋지 않다'며 이번 자구책 결정 이유를 설명했다. 또한 무급휴가 신청은 자율적으로 결정하게 될 것이라며 노조도 함께 어려운 난관을 극복할 수 있도록 협력해 줄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히고 현재 감원 계획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노조 측은 사측이 사전 협의를 거치지 않아 이번 정책이 공평성 및 공정성 여부를 판단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동 사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85억5,800만 홍콩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국제 유가가 예상과 달리 급락하면서 관련 헤지비용이 발생한 데다 승객수가 감소해 실적이 악화됐다. 올해 1분기 영업실적도 22.4% 급락했다.

토니 타일러 최고경영자는 SARS나 「911」 사건 발생 기간에는 승객은 줄었지만 화물량은 건재했으나 현재 상황은 그때 보다 악화되어 화물량도 줄어들고 경제 전망마저 불투명하다고 토로하며 지속적인 어려움이 예상되기 때문에 반드시 비용 절감을 통해서 경기 침체로 인한 충격을 줄여나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러한 조치로 그룹이 얼마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지 밝히지는 않았으며 12개월 이내 감원 계획은 없다고 덧붙였으나 가능성을 완전 배제하지는 않았다.

동 항공사는 홍콩의 13,600명, 해외의 약 3,400명에 이르는 직원들에게 오는 5월1일부터 내년 4월 30일까지 12개월의 기간 동안 직급에 따라 1주~4주간의 무급휴가를 떠나도록 요구했으며, 약 80%의 직원이 1주일 무급휴가 대상이 된다. 캐세이패시픽 그룹의 자회사인 드래곤에어는 2,500명의 직원들이 이번 조치의 영향을 받게 된다.

동 그룹은 2003년 SARS 발생 시기에도 전체 직원을 대상으로 4주간의 무급휴가를 실시한 적이 있으며 당시 99%의 직원이 찬성했다며, 이번에도 직원들이 난관을 극복하기 위해 협력해 줄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캐세이 승무원 노동조합 Kwan Siu- wa 위원장은 직원들은 회사와 함께 어려운 시국을 극복하기를 바라지만 회사 측이 상세한 방안이나 수치 제시 등의 사전 협의를 거치지 않았다고 비판하고 "금융한파로 수십 년 역사의 회사가 하루아침에 망할 지경에 이를 거라고 생각지는 않는다"며 "그룹 이사는 900만 홍콩달러의 보너스를 받았는데 정말로 이번 비용절감 계획이 공평, 공정한지 판단하기 어렵다"고 일침을 가했다.

노조는 이번 달 27일 회의를 열어 무급휴가 조치를 받아들일지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한편 캐세이패시픽은 자구책의 일환으로 오는 5월부터 런던, 파리, 프랑크푸르트, 시드니, 싱가포르, 방콕, 서울, 타이베이, 뭄바이, 두바이 등지의 좌석과 항공편 등 운항 능력을 8% 줄이고 자회사인 홍콩 드래곤 에어라인은 상하이, 부산 등지의 운항능력을 13% 줄일 계획이다.

또한 항공기 매각 및 화물기 대여, 수하물 터미털 건설 연기, 관리직 성과급 대폭 삭감 등의 방안이 포함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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