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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판 미네르바' "16개 은행 파산상태" 유포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09-04-23 12:2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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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66호, 4월24일
미국 대형 은행들의 파산을 예측하는 미국판 '미네르바'가 등장해 미 재무부가 해명에 나서는 소동을 벌였다.

19개 대형 은행에 대한 재무부의 생존능력 조사(스트레스 테스트) 결과 발표를 앞두고 홀 터너라는 블로거가 19일 밤 자신의 사이트에 '재무부의 조사 결과를 입수했다'며 "19개 은행 가운데 16개가 이미 기술적으로 파산 상태"라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보수적인 라디오쇼 호스트 출신의 터너는 JP모건체이스, 골드먼삭스, HSBC, 씨티뱅크, 뱅크오브아메리카 등의 대형 금융회사를 거명했다. "이들은 재무부 조사 결과 파생상품에 대한 신용노출규모가 자신들의 위험관리 자산을 엄청나게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터너는 골드먼삭스의 경우 총신용노출규모가 자산의 10배가 넘는 1056%였다고 덧붙였다.

재무부가 5월4일쯤 발표할 결과를 미리 입수했다는 터너의 놀라운 주장은 곧바로 인터넷 매체들의 블로그를 타고 넘었다. 이후 20일 미국 주가는 금융회사들의 주가폭락으로 2개월만에 가장 큰 하락세를 보여 다우지수는 289.60포인트(3.6%) 하락한 7841.73으로 마감했다.

미 재무부는 펄쩍 뛰었다. 앤드루 윌리엄스 대변인은 이날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가 아직 나오지 않은 상태"라며 "블로그에 실린 글은 전혀 근거없는 내용"이라고 반박했다.

특히 블로그에서 언급한 HSBC의 경우 조사 대상에 포함돼 있지 않다고 밝혔다. 미국판 미네르바는 사실 미국 금융시장내에 팽배한 불안감과 정부의 곤란한 입장 사이를 파고든 적시타였다. 당초 재무부는 은행의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를 공개할 경우 문제 은행의 주식투매와 예금인출 사태가 초래될 수 있다고 우려했었다. 때문에 비공개쪽으로 기울었다가 최근 금융시장 호전으로 결과 발표가 미칠 충격이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 결과 공개로 돌아선 것으로 전해졌다.

스트레스 테스트란 향후 실업률이 더 급등하고 주택가격이 계속 떨어지는 상황을 시나리오별로 가정해 은행들의 유동성 위기 극복 능력을 측정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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