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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오쩌둥 피임기구 광고' 파문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09-04-17 11:4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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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럽업체서 제작 방영 중국 분노로 중단사태 "위대한 우리 주석님을 불경스럽기 짝이 없는 광고에 이용하다니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 독일 광고회사가 피임기구 ..
유럽업체서 제작 방영
중국 분노로 중단사태

"위대한 우리 주석님을 불경스럽기 짝이 없는 광고에 이용하다니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
독일 광고회사가 피임기구 광고에 작고한 중국의 마오쩌둥(毛澤東) 전 주석 이미지를 모티브로 한 광고로 만들었다가 중국인들에게 혼쭐이 나고 있다.

뉴스 사이트 레코드 차이나가 16일 전한 바에 따르면 네덜란드의 약국 체인 DOC. Morris가 독일 유수의 광고사 그레이 월드와이드 (Grey Worldwide)에 의뢰해 제작, 지난달부터 게재된 광고가 마오 전 주석을 아직도 숭상하는 중국인의 분노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

문제의 광고는 마오 전 주석의 초상을 직접 채용하지 않았지만 그의 생전 트레이드마크라고 할 수 있는 머리 모양을 따온 이미지를 등장시켜 중국인은 물론 그의 모습을 본 적이 있는 다른 나라 사람도 즉각 연상할 수 있다.

중국인들은 피임구 광고에 마오 전 주석을 이용했다는 것에 특히 불쾌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더욱이 광고에 마오 전 주석과 함께 독일의 독재자 아돌프 히틀러와 2001년 9.11 동시테러의 주범인 알 카에다 최고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의 캐릭터도 나와 중국인을 더욱 격분시켰다.

광고를 제작한 그레이 월드와이드와 광고주 DOC. Morris에는 중국 정부의 항의에 더해 네티즌들의 비판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이에 따라 독일의 대형 은행은 중국과의 비즈니스 관계를 의식해 그레이 월드와이드와 광고계약을 중단했고 다른 일부 대기업들도 그 뒤를 따를 움직임을 보이면서 파문이 일파만파로 확대되고 있다.

그레이 월드와이트는 독일 2위의 광고사로 전세계 97개국에 사무소를 두고 있는 만큼 이번 일도 적지 않은 타격을 받고 있다.

독일 광고 전문가는 광고의 컨셉에 관해 "마오 전 주석처럼 강력한 지도자조차 두려워할 필요 없을 정도로 피임기구가 안전하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서 그렇게 표현했다"고 해명했지만 중국의 비판 여론을 진정시키진 못하고 있다.

중국의 지도자를 기용한 광고가 말썽을 일으킨 것은 처음이 아니다. 작년 1월에는 프랑스 자동차 시트로앵이 스페인에 내놓은 광고에 마오 전 주석의 얼굴을 희화화한 사진을 넣었다가 중국 측의 거센 항의를 받고 공식 사과와 함께 광고 게재를 중단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스포츠한국 | 입력 2009.04.17 07:56
한성숙 기자 hansk@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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