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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정부병원 잘못된 약 복용으로 환자 사망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09-04-16 15:59:35
  • 수정 2009-04-23 10:3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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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65호, 4월17일
홍콩섬 상환에 위치한 정부병원 통와병원(東華醫院)에서 용량이 두 배에 달하는 약물을 복용하게 해 환자가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보도에 따르면 동 병원은 간질 치료약인 「페노바르비톤(Phenobarbitone)」을 6명의 환자에게 1~3주일 간 사용량의 두 배를 복용시켰으며, 이 중 70세의 여자 환자 1명이 10일 사망했다.

홍콩식품위생국장은 이번 사건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밝히고, 유가족에게 유감을 표시했으며,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병원 관리국에 이번 사건을 철저히 조사하도록 요청했다.

통와병원 대변인에 따르면 병원은 일반적으로 30mg의 페노바르비톤을 구매해 사용해 왔으나 이번 사고는 제약회사에서 동 약품 300개를 납품하면서, 주문서에 없는 60mg의 약품을 착오로 함께 보냈고, 이를 접수한 약제부 직원이 이러한 사실을 발견하지 못했다.

또한 지난 3월17일, 약품을 작은 병에 나누어 담는 과정에서도 30mg 알약과 60mg 알약의 색깔이 다름에도 불구하고 포장 및 성분 표기 담당 직원이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60mg을 30mg으로 표기하였다.

이후 병원은 동 약품을 입원 중인 6명의 간질 환자에게 복용하게 했으며 외래환자에게는 처방하지 않았다.

4월8일 오후, 통와병원 약제부는 정기 약품 검사에서 30mg으로 표시된 페르바르비톤의 색깔이 다른 것을 발견하고 이 약품을 복용한 6명의 환자에 대한 검사를 실시한 결과, 이들의 건강에 즉각적인 영향이 나타나지는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이들 중 병원에 6개월 동안 입원해 있던 70세의 환자가 4월10일 사망했는데, 동 약품을 약 1주일 간 복용한 상태였다. 병원측은 이와 관련하여 유가족에게 위로를 전하고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한 조사에 들어갔다. 나머지 5명의 환자는 병원에 입원해 있으며 상태는 안정적이라고 병원 측은 밝혔다.

통와병원 대변인은 초기 조사에 따르면 약품을 분류, 포장하는 과정에서 착오가 발생했다고 설명하고, 여러 과정을 거쳤음에도 불구하고 잘못을 발견해내지 못한 것은 병원의 과실임을 인정하였다.

또한 이미 이번 사건을 병원관리국에 보고하였으며 전문 조사팀이 조사를 벌여 6~8주 내에 관련 보고서를 제출할 예정이고, 관련 책임자의 잘못이 발견되면 이에 합당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약제사를 포함하여 이번 사건과 관련된 직원들은 모두 엄밀한 관리감독 하에 2인 이상 팀을 이뤄 업무를 처리하여 착오가 발생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환자상호협력기구연맹 쩡딱헤이(張德喜) 대표는 "간질 치료 약품은 병원관리국의 약품리스트 중 고위험 약품에 속하기 때문에 검사 작업을 엄격히 진행해야 하고, 약품 종류와 조제 관리에 착오가 있어서는 안 된다"고 지적하고 "두 가지 약품의 색깔이 달라 육안으로도 분별이 가능하기 때문에 검사 과정을 소홀히 한 것이 분명하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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