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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R 치마 속 몰카 30% 급증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09-04-16 15:58:30
  • 수정 2009-04-16 16: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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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65호, 4월17일
여성단체 관련 처벌 강화, 여성 전용칸 설치 요구

홍콩의 주요 언론 보도에 따르면 여성의 치마 속을 몰래 촬영하는 사건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MTR 구내에서 짧은 치마 차림의 여성들을 대상으로 한 '몰카'는 지난해 117건으로, 2007년의 88건에서 32.9%가 급증하여 MTR에서 발생한 범죄 중 1위를 차지했다.

최근 13세 소년도 몰카를 촬영하다 적발되기도 하였으며, MTR 내 성추행 혐의로 검거된 범인의 연령은 11세~81세에 이른다.

홍콩의 여성단체는 휴대폰의 다양한 동영상 촬영 기능 등으로 인해 여성들이 몰카를 방지하기 어려운 게 현실이라며 이러한 범죄를 가중 처벌하여 범죄 발생을 예방하고 여성 전용칸을 증설하여 성 관련 범죄로부터 여성들을 보호해 줄 것을 당국에 요구했다.

홍콩 경찰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MTR에서 발생한 범죄는 2007년에 비해 약 4% 감소한 864건으로, 홍콩 전역에서 발생한 전체 범죄 건수 중 약 1%를 차지했다.

소매치기, 성추행, 구타 등 대부분의 범죄 발생이 6~19.3% 정도 줄어든 가운데 치마 속 '몰카'만이 증가했다.

올해 1분기에는 '몰카'가 11건 발생했으며, 성추행은 21건에서 36건으로 71% 증가했다.
지난해 '몰카'로 체포된 범인은 13세에서 35세에 이른다.

대부분의 '몰카'는 MTR 내 에스컬레이터나 승객이 빽빽이 들어찬 객차 내에서 촬영되었으며 완차이, 메이푸, 몽콕 역이 이러한 「몰카광」이 가장 많이 출몰한 지역이다.

이와 관련 한 범죄심리학자는 "치마 속 몰카는 대다수가 호기심에서 시작해 더 많은 자극을 추구한다"며, "대부분의 몰카는 영상이 흐리고 질이 떨어지지만 이러한 개인 심리를 충분히 만족시켜줄 수 있다"고 설명하고 "이러한 동영상을 인터넷에 올려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어 모으고 자신을 과시하려는 심리를 만족시킨다"고 말했다.

실제로 '치마 속 몰카'를 인터넷에서 검색하면 적지 않은 사람들이 올려놓은 수많은 동영상을 찾아볼 수 있다. 4월 초 몽콕의 한 빌딩 내에서 휴대폰으로 여성들의 치마 속을 촬영하다 체포된 한 남성은 휴대폰에 1천여 장이 넘는 치마 속 몰카가 저장되어 있었다.

한 여성단체 관련자는 "나도 MTR에서 몰카로 의심되는 일을 당한 적이 있다. 경찰이 발표한 숫자는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고 단언하고 "동영상을 인터넷에 올리면 그 전파속도가 엄청나서 몰카를 당한 여성의 피해가 매우 심각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한 사설탐정은 "과학기술의 발달로 시장에 쏟아지는 몰카 도구가 갈수록 정밀, 정교해지면서 일상 용품을 녹화장치로 둔갑시켜 사용하고 있다"며 "최신형 소형렌즈의 경우 0.5~1㎜밖에 되지 않아 알아차리기 힘들다"고 지적하고 특히 사람들이 몰리는 에스컬레이터 등에서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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