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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엘리트 관리 무섭다… 존경스럽다"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09-04-16 15:52:24
  • 수정 2009-04-16 16:0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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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65호, 4월17일
中 삼성 박근희 - LG전자 우남균 사장 "능력 - 사명감 대단"
"유학파로 국제감각 풍부 - 기업경영 마인드도 겸비"


중국 삼성 박근희 사장은 삼성전자 TV 생산공장이 있는 한 지방도시 고급 관리를 만난 뒤 깜짝 놀랐다. 외국기업 공장의 세세한 숫자 하나하나까지 외울 정도로 공장의 대부분을 꿰차고 있었고 TV 생산에 관해 상당한 수준의 전문지식을 가지고 있었던 것.

중국에서 지난해 각각 452억 달러, 100억 달러의 매출을 올린 중국 삼성과 LG전자 중국본부 최고경영자가 최근 중국의 엘리트 관리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중국의 부패한 관료들에 대한 추문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한국 대표기업 최고경영자가 한 극찬이어서 눈길을 끈다. 박 사장은 10일 "지방 도시 부시장이나 국장급의 40대 초중반 중국 관리들을 보면 중국의 경쟁력이 이 정도인가 싶어 겁이 날 정도"라고 말했다.

2005년 1월 취임한 박 사장은 매년 200일 이상 지방출장을 다니며 중국을 누벼 '현장경영'의 달인이라 불린다. 박 사장은 중국 엘리트 관리들은 대부분 국비유학생 등으로 외국생활을 경험해 국제 감각이 풍부하고 외국어가 유창하다고 말했다.

또 산하에 국영기업을 많게는 수백 개씩 두고 있기 때문에 기업 경영에도 상당한 내공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그는 "이들은 정책 수립 및 관리감독 능력에 경영자의 전문성까지 갖췄다"고 말했다.

"1970, 80년대 수출한국 패기찬 관리 보는 듯"
박 사장은 또 지난해 삼성 본사의 한 사장이 중국으로 출장을 와 중국 삼성 소속 중국인 기술자들의 영어브리핑을 받은 뒤 탄복을 거듭했다는 일화를 전하며 중국의 젊은 엘리트들을 높이 평가했다.

앞서 8일 만난 우남균 LG전자 중국본부 사장도 2006년 1월 최고경영자로 취임한 이래 교류해온 중국의 엘리트 관리들을 거명하며 "능력과 사명감이 대단하다"고 칭찬했다. 그들 중에는 마음으로부터 존경심까지 갖게 한 인물도 있다는 것. 우 사장은 "그들을 보면 1970, 80년대 수출 한국을 이끌던 한국의 패기에 찬 관리들이 연상된다"고 덧붙였다. 우 사장은 한국의 가장 중요 시장인 미국 유럽 중국에서 24년 동안 일해 온 LG그룹 글로벌 경영의 산증인이다.

그는 이어 "중국 공산당은 충분한 토의를 거쳐 의사결정을 하기 때문에 느린 듯 보이지만 일단 결정이 나면 효율적으로 일한다"며 "한번 친구가 되면 진심으로 도와주고 싶어 하는 것도 장점"이라고 말했다. 우 사장은 또 "내가 만나본 중국의 엘리트 관리들은 술 마시는 사람이 거의 없을 정도로 자기 관리에 철저하다"면서 "흔히 중국에서는 뇌물로 문제를 해결한다는 선입견이 있지만 이들에게는 안 통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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