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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실업률 5%로 상승… 17만 명 일자리 잃어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09-03-26 11:01:19
  • 수정 2009-04-08 10: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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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63호, 3월27일
지난 10월 이후 가파른 상승세

최근 홍콩정부가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홍콩 실업률의 오름세가 무척 가파르다. 2월 분기(지난해 12월~올해 2월) 실업률은 0.4% 증가하여 5%까지 치솟았으며 증가폭이 2003년 사스와 1998년 아시아 경제위기 때에 버금간다.

홍콩 노동복지국 張建宗국장은 "홍콩의 취업 상황이 단기간 내 낙관적으로 바뀔 것 같지 않다"며, "실업률이 여전히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한 경제학자는 연내 실업률이 6.5%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측했다.

지난 1월 분기(지난해 11월~올해 1월) 실업률은 4.6%에 이르렀으며 실업률 증가폭은 0.5%였다. 이는 2001년 이래 최고 기록이다.

2월 분기 총실업인구는 1월의 15만7천7백 명에서 1만4천2백여 명이 새로 증가하여 17만1천9백 명을 기록했으며, 특히 제조, 건설, 운수, 수출입무역, 요식업 분야 실업률의 상승폭이 컸다. 또한 15세~24세의 청년 실업 상황이 가장 심각하여 실업률이 9.6%에 이른다. 취업부족률은 2.1%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있다.

통계처의 기록에 따르면 0.4%의 실업률 증가폭은 사스와 아시아 경제위기때의 수준과 비슷하다. 2003년 사스 기간 중 4월~6월 실업률은 7.8%에서 8.2%까지 상승했으며 1998년 아시아 경제위기 시기에는 여러 달 동안 0.4%의 상승폭을 유지했었다.

또한 이번 발표 자료에 따르면 월급 삭감과 실업의 영향으로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1월 분기) 월수입이 1만홍콩달러~4만홍콩달러인 가정이 12월 분기보다 4만 가구가 넘게 대폭 줄어들었다. 그 중에서도 월수입이 2만홍콩달러~3만홍콩달러인 가정의 수가 1만2천 가구 감소한 반면 4천홍콩달러~1만홍콩달러인 가정은 급격히 증가하여 3만5천 가구에 이르렀다.

홍콩 노동복지국 매튜 청(Matthew Cheung Kin-chung) 국장은 "현재 실업률은 여전히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며 "홍콩의 대외무역 상황이 뚜렷이 위축되고 있고, 특히 춘절 이후 노동시장은 계속해서 악화되고 있는데다 대다수 기업이 지속적으로 비용 절감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라 지난해 10월부터 현재까지 단기간 내에 실업률이 1.8%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비록 다른 아시아 국가들의 실업률이 보편적으로 6%대인 사실과 비교하면 홍콩의 실업률이 나은 편이지만, 정부는 지속적으로 다양한 취업 대책을 마련하여 날로 악화되는 취업 문제를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문대학 경제학과 교수는 "올해 1, 2월 분기의 실업률이 이미 큰 상승폭을 기록하고 5만~6만 명이 새로 실업자 대열에 들어서는 등 실업 문제는 급속히 악화되고 있다"며 "연말에는 실업률이 6.5%~6.7%까지 치솟을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했다.

한편 항생은행이 최근 또다시 올해 6월이나 7월에 실적이 저조한 직원들을 대상으로 감원에 나설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항생은행 측은 경영환경의 변화로 부분적으로 업무가 없어져 극소수의 직원들이 다른 업무로 재배치되면서 이에 따른 영향을 받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항생은행 대변인은 지속적이고 적극적으로 경비 지출을 관리해온 결과, 현재 대량 해고와 같은 방식으로 인원을 조정할 필요는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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