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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밀입국 조직 홍콩여권 사들여 밀입국에 이용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09-03-05 13:06:40
  • 수정 2009-03-05 13: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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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60호, 3월6일
홍콩이민국은 밀입국 조직들이 홍콩특구 전자여권의 위조방지 장치로 인해 여권 위조가 어려워지자 홍콩 시민으로부터 진짜 여권을 사들여 밀입국을 시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민국에 따르면, 여권을 사들인 후 데이터를 만들고, 밀입국을 원하는 '고객'과 사진과 자료가 가장 비슷한 여권을 골라 옷과 장신구, 헤어스타일 등을 실제 여권 소지자의 모습과 똑같이 변장하고 홍콩 잡지 등을 손에 드는 등의 방법을 이용, 홍콩 사람인 것처럼 가장하여 밀입국을 시도하려는 사례를 적발했다.

이민국은 이러한 방법으로 밀입국을 시도하는 사례가 날로 증가함에 따라 외국의 관련 기관과 연계해 단호히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에도 이민국은 홍콩특구 및 외국 여권 소지자로 가장하여 출입국을 시도한 조직이 적발됐고, 96개에 달하는 진짜 여권을 압수했다. 이 중 15개가 6개의 전자여권을 포함한 홍콩여권이었다.

밀입국 조직들은 과거, 구여권의 자료와 사진을 바꾸고 위조하는 방법으로 밀입국에 이용해 왔다. 그러나 2007년 2월부터 홍콩에 전자여권이 발급되자 이의 위조를 시도했지만 46여 가지에 달하는 위조 방지 장치 등으로 인해 위조가 불가능해지자 광고를 통해 구여권 및 전자여권을 사들여 밀입국자의 외모를 여권의 실제 소유자와 흡사하게 만드는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

이민국 관계자는 "위조된 전자여권이 전혀 발견되지 않고 있지만 밀입국 조직은 여권을 사들여 데이터베이스에 입력하고, '고객'과 모습이 유사한 여권을 골라내 사진과 비슷하게 분장하도록 도와준 뒤, 홍콩잡지를 손에 들고 외국의 여권 심사 담당자의 눈을 속이려고 시도한다"며 "이들은 홍콩의 유행에 주의를 기울이고 옷, 헤어스타일, 구두, 안경 등에 이르기까지 대변신을 통해 홍콩사람으로 위장한다"고 설명했다.

밀입국 조직은 위험을 줄이기 위해 우선 밀입국자 본인의 여권을 이용하여 정식으로 홍콩, 프랑스, 네덜란드, 중동, 두바이 등과 같은 국제적인 교통 중심지로 간 다음, 공항 내에서 홍콩 중개인을 만나 여권과 보딩패스를 교환한 후 최종 목적지로 날아가 입국한다. 이 같은 밀입국에 드는 비용은 15만~30만홍콩달러에 이른다.

이민국 관계자는 "서양인들의 눈에는 아시아인, 중국인이 모두 비슷하게 보인다"며 "그렇지만 홍콩 입국 검색대를 통과하기는 쉽지 않다. 이민국 직원이 쳐다보면 밀입국자들은 스스로 위축되어 시선을 회피한다. 그리고 홍콩에 관한 여러 질문을 던지면 답을 못해 가짜임이 들통난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밀입국을 하려는 사람들은 대개 20~45세 사이, 주로 미국, 영국, 유럽, 일본 등 차이나타운이 형성되어 있는 나라들로 밀입국을 시도하며, 밀입국 조직은 중국 본토에 본거지를 두고 홍콩사람이 중개인 역할을 한다.

홍콩 이민국은 구여권 사용이 점차 줄어듦에 따라 전자여권을 사용할 수밖에 없는 밀입국 조직이 실제 여권 소지자와 유사한 외모로 가장하는 수법이 점차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외국의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조하는 한편 공항 내에 정보조를 투입하여 의심스러운 인물이나 사건에 대한 조사를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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