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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고층빌딩들 올림픽후 텅텅 비어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09-02-26 13: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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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59호, 2월27일
중국 베이징에는 지난해 8월 베이징 하계 올림픽이 개최되기 전까지 중국의 눈부신 성장을 자랑하듯 여기저기 화려하고 높은 건물들이 들어섰다.

하지만 올림픽이 끝난 지 6개월이 지난 지금 베이징의 많은 건물이 주인을 찾지 못하고 비어 있다고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가 22일 보도했다.

신문은 베이징의 부실부동산 전문가인 잭 로드먼을 인용, 2006년 이래 베이징에서는 5억 ㎡의 상업용 부동산이 개발됐다면서 이는 뉴욕 맨해튼의 모든 사무실 공간을 초과하는 규모라고 전했다.

로드먼은 베이징에서 이같이 많은 상업용 부동산이 한꺼번에 개발됐지만, 현재 1억 ㎡ 규모의 사무실이 빈 것으로 추산된다고 말했다.

베이징에는 하늘을 찌를 듯한 건설 크레인들이 곳곳에서 가동을 중단한 채 새로운 자금 투입을 기다리고 있다. 이렇게 건설 거품이 제거되면서 시위 자체가 드문 중국에서 건설 노동자들의 항의 시위도 심심찮게 일어나고 있다.

산시성 출신의 한 노동자는 "공사책임자가 돈을 가지고 달아나 버렸고 어디서도 찾을 수 없다"고 말했다.

신문은 또 중국 정부가 지난해 올림픽을 위해 일반적인 올림픽 개최 도시가 쓴 돈의 약 3배에 가까운 430억 달러를 사용했다고 전하고, 하지만 대부분 경기장이 너무 크고 공사비용이 많이 들었을 뿐 아니라 실질적인 내용보다 외양에 치중했다고 지적했다.

올림픽 메인경기장은 지금까지 올해 개최가 예정된 행사는 하나뿐이다. 오는 8월 8일 올림픽 개최 1주년을 기념하는 오페라 공연이 그것이다. 9만1석을 자랑하는 이 대규모경기장은 평균 1만명의 관중을 유치하는 중국의 명문축구팀이 이용하기에도 너무 크다.

따라서 연간 유지비만도 900만 달러가 소요되는 이 올림픽 메인스타디움은 몇 년 내에 쇼핑몰로 개조될 것이라는 계획이 지난달 발표됐다.

신문은 아울러 베이징에서 올림픽을 겨냥해 수많은 최고급 호텔들이 문을 열었으나 이 또한 세계적인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심한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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