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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디즈니, 경기 침체에도 입장료 20% 인상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09-02-12 11:54:42
  • 수정 2009-02-12 11:5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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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57호, 2월13일
세계적인 금융한파로 인해 홍콩의 경제 전망도 불분명한 가운데, 입장객수가 당초 목표치에 도달하지 못한 홍콩 디즈니랜드가 오히려 입장료를 인상해 논란이 되고 있다.

홍콩 디즈니랜드는 지난 9일부터 모든 요일에 대하여 일괄적으로 이전 휴일 입장료에 해당하는 350홍콩달러(성인) /250홍콩달러(어린이)를 받고 있다. 이는 이전 평일 입장료보다 20% 정도 인상된 금액이다.

그러나 홍콩 거주민의 경우 오는 6월 30일까지 이전 요금으로 디즈니랜드를 이용할 수 있다.

홍콩 디즈니랜드는 개장 이래 지금까지 평일 입장료가 토, 일요일 및 공휴일, 성수기에 비해 저렴했으나, 갑자기 새로운 입장료 조정안을 발표하고 지난 9일부터 평일 역시 휴일과 동일한 금액의 입장료를 받기로 결정한 것이다.

이에 따라 성인은 295홍콩달러에서 350홍콩달러, 어린이는 210홍콩달러에서 250홍콩달러로 평일 입장료가 인상됐다. 그러나 65세 이상 노인의 경우 기존의 200홍콩달러에서 조금 내려 모든 요일 입장료가 170홍콩달러이다.

홍콩 디즈니측은 이번 입장료 조정안은 세밀하고 신중한 검토를 거쳐 결정된 사항으로, 홍콩의 경제 상황이 좋지 않은 점을 감안하여 홍콩 거주민의 경우 한시적으로 기존의 입장료로 디즈니랜드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또한 입장료를 인상해도 입장객 수에는 실질적인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홍콩 여행업계는 디즈니가 시장 상황을 무시하고 오히려 입장료를 올렸다며 일제히 비난을 가했다. 게다가 관광객과 홍콩 거주민의 입장료를 다르게 받는 것은 관광객들을 푸대접하는 불공정한 행위라며 디즈니 입장권 구매 중지에 나설 수도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에 디즈니측은 협상안을 내놓아 오는 6월까지 과도기를 마련하여 여행사를 통하거나 단체로 입장표를 구매하는 경우 새로운 조정안의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홍콩여행사협회 호조영(胡兆英) 대표는 "디즈니측이 여행업계와 협의 없이 입장료를 인상한 데 대해 업계의 불만이 높다"며, "설사 여행사들이 과도기의 혜택을 받더라도 이는 여행사 영업상의 문제를 해결해줄 뿐이다. 여행사를 통하지 않는 관광객의 경우 어쩔 수 없이 비싼 표를 사야하는 것은 결코 타당하지 않으며 불공평한 처사로 관광객들로 하여금 차별대우를 받는다는 느낌을 갖게 할 수 있다"고 말하고 "홍콩여행발전국이 아무리 광고를 해도 소용없다. 디즈니 하나 때문에 관광객들의 홍콩에 대한 이미지만 훼손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또한 이번 입장료 인상으로 올해 디즈니 입장객 수가 10% 정도 감소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편 통총(東涌) 곤돌라 응핑(昻坪) 360의 경우에도 지난 12월 갑자기 이용료 인상을 발표하여 여론의 거센 포화를 맞은 바 있다.

반면 디즈니랜드의 경쟁 상대인 해양공원은 지난 2007년 10월 이미 입장료를 인상하였으며, 현재 입장료를 계속 유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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