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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빙 칼럼] "SAY YES to YOUR LIFE" - 마스터 다이어트 플랜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09-02-12 10:54:08
  • 수정 2009-02-12 13: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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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57호, 2월13일
토요일 저녁, 디너뷔페가 인기 있는 호텔의 레스토랑. 옆 테이블에서 메뉴를 보던 스타일리쉬한 커플의 남편이 말했다. "난 뷔페로 하겠어." 순간 고개를 번쩍 든 아내가 대꾸했다. "우리가 얼마나 힘들게 살을 뺐는데 뷔페라니! 닭가슴살 구이나 시켜요." "아니, 오늘은 좀 먹어야겠어. 닭만 먹었더니 날개가 돋을 것 같다구!" 벌떡 일어나 뷔페로 간 남편은 매번 접시 가득 음식을 가져다 먹었다. 그릴 연어를 시킨 아내의 눈초리가 매서워질수록 그의 접시는 더 수북해졌다. "이제 절대 당신이랑 다이어트하는 일은 없을 줄 알아요. 번번이 그런 식으로 망칠 거라면 살을 빼든 말든 혼자 알아서 해욧!" 아내가 쏘아붙여도 남편은 포크를 내려놓지 못 했다.

뷔페와 테이블을 부지런히 오가던 남자는 간만에 포식한 사람답지 않게 시무룩한 얼굴로 레스토랑을 나섰다. 덩달아 다이어트를 망칠 뻔했지만 뷔페의 유혹을 이겨낸 아내의 표정이 더 밝아보였다. 살 빼자고 식욕과 사투를 벌이며 평생 승승장구한다는 건 달나라에 갔다 오는 것만큼 힘든 일이다. 토크쇼퀸에서 웰빙퀸으로 등극한 오프라 윈프리도 최근 요요의 손아귀에 덜미를 잡혀 미디어에 풍성한 가십거리를 제공했었다. 살찐 그녀의 사진을 다이어트 자극제로 냉장고에 붙여놓으라고 권하는 타블로이드까지 있었다. 1월호 잡지마다 요요에 대한 특집기사가 실리기도 했다.

다이어트와 뇌를 연결하는 연구도 활발해졌다. 폭식녀들은 충동을 억제하지 못 하는 뇌를 가졌다는 최근 실험결과가 떠오른다. 알코올, 마약, 도박, 흡연 등 중독에 관련된 신경전달물질 도파민은 맛있는 음식을 먹어도 나온다고 들었다. 뇌의 쾌감 중추가 자극되면 생기는 도파민은 운동이나 취미를 즐기고 목표를 달성했을 때도 만들어진다고 한다. 만족의 심볼격인 도파민은, 무모한 도박에서 이겨도 생기고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겨도 생긴다는 얘기다.

"재미라면 먹는 재미가 단연 최고지!" 호탕하게 우기는 사람을 가끔씩 만난다. 다이어트마다 실패하는 사람은 먹는 재미가 최고라는 사람이 아니라 먹는 재미밖에 없는 사람이 아닐까. 만족의 다양한 방법을 안다면 과식 하나로 일관해 자신을 망치진 않을 테니 말이다. 체중계에 고정된 시야를 돌려 세상에 숨은 색다른 만족을 찾아보자. 누가 아는가, 사는 재미에 폭빠진 내 몸이 날아갈듯 가벼워지기 시작할는지.


이 달의 액션 포커스
1. 덜 먹는 것보다 자기관리에 힘쓰자. 다이어트 실패의 주된 이유는 입맛보다 자신을 돌보는 능력이 부족한 데 있다. 피곤할 때, 심심할 때, 울적할 때, 짜증날 때마다 그에 맞는 솔루션을 찾는 대신 순간 당기는 뭔가를 먹어버린다. 그런 일이 반복되면서 의욕을 잃고 다이어트에 백기를 들어버리는 것이다. 일상의 스트레스에 대처할 방법을 늘려보자. 또한, 먹는 재미를 뺀다면 평소 무슨 재미로 살고 있는지 자문하고 생활을 돌아보자.

2. 원사이즈로 승부하자. 생활패턴과 기분에 따라 들쑥날쑥 불규칙한 식사량은 몸에도 해롭다. 항상 정해진 양을 먹기 힘들다면 집에서 식사할 때만이라도 정량을 지키자. 음식 담는 그릇을 정해놓고 그것만 쓰거나 시중에 파는 식판을 사용하면 식사량 조절이 간편해진다.

3. 유혹? Go away! 대형수퍼에서 이것저것 둘러보다 먹을 것만 잔뜩 사들고 오는 버릇이 있다면 장보는 곳을 과감히 바꿔볼 것. 작은 가게, 노점상, 재래시장은 물건이 다양하지 않아 유혹에 시달릴 필요없이 계획한 것만 살 수 있고, 계산대의 긴 줄에서 기다리는 시간과 수고를 아끼는 장점이 있다.

 4. 목표와 행동을 일치시키자. 목표 체중이 47킬로라면서 높이가 한뼘은 족히 될 치즈버거를 시키더니 버터까지 발라먹는 여성을 보았다. 스스로 원하는 몸매에 매치되는 실천을 하고 있는지 냉정하게 따져보자. 잘하고 있는 것처럼 보여도 바로잡을 헛점은 없는지 체크해보자.





<글·베로니카 리(veronica@coaching-zon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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