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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R 무임승차 급증.... 상수이·로우역 연 1만 건 넘어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09-02-12 10:30:00
  • 수정 2009-03-10 20:2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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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57호, 2월13일
홍콩 문회보의 보도에 따르면 MTR 이스트 레일 라인(東鐵線)에서 발생한 「무임승차」와 이를 저지하려는 역무원에 대한 구타 사건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지난 해 MTR 이용객 중 적발된 무임승차 사례는 27,800건을 넘어섰으며, 이 중 이스트 레일 라인이 41%를 차지했다. 또한 이러한 「질 나쁜 승객」의 집합 장소인 이스트 레일 라인의 상수이(上水)와 로우(羅湖)는 무임승차 적발 건수가 다른 역의 100배가 넘는 1만 여건에 달했다.

MTR사 관계자는 무임승차의 경우 최고 500홍콩달러의 벌금을 물게 되지만, 현행 규정에는 재범에 대한 벌칙 조항이 없다는 점을 지적했다.

입법회 철도위원회 유건의(劉健儀)의장은 무임승차와 더불어 역무원에 폭력을 휘두르는 범죄행위는 용납될 수 없다면서 MTR사가 관련 처벌 조항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홍콩 시민은 최근 로우역의 무임승차 현장을 찍은 2분 정도의 동영상을 인터넷에 올렸으며, 700여 명의 조회수를 기록하였다.

이 동영상에는 무임승차 상황이 얼마나 심각한지 잘 나타나 있는데, 몇 분 동안의 짧은 시간에도 무임승차로 보이는 10여 명의 모습이 찍혀 있었다.

MTR사는 지난 4일 무임승차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해 11월12일 저녁 11시경 폐쇄회로에 찍힌 동영상을 공개했다.

이 동영상에는 빨간 가방을 등에 맨 사람이 앞의 승객이 개찰구를 빠져나갈 때 그 뒤를 바짝 뒤쫓아 가다가 재빨리 틈을 이용해 개찰구를 통과하는 모습이 찍혀 있다. 그러나 이 때 개찰구 부근에 있던 MTR사 직원들이 이를 발견, 이를 제지하자 갑자기 수 명의 무임승차객들이 달려들어 2명의 MTR 직원을 주먹으로 치고 발로 차는 등 폭행을 가하고, 그렇게 서로 1분여 동안 뒤엉켜 있는 모습이 담겨 있다.

MTR의 한 직원에 따르면 사건 발생 3, 4분 후에 경찰이 현장에 출동하여 2명을 체포했다.

로우역에서 4년 간 근무해온 한 직원은 이 때 코를 맞아 피가 흐르고, 얼굴에도 타박상을 입어 10여 일 동안 치료를 받아야 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로우역에서는 매일같이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다, 면서 이런 무임승차를 저지르는 사람들은 그 수가 많고 대부분 중국 본토인 억양이라고 설명했다. 그렇지만 실제 무임승차인지 판별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또한 "무임승차는 매일 흔히 볼 수 있는 광경이다. 이러한 행위를 저지하다 보면 승객들과의 충돌도 수시로 발생하고 협박을 당하는 경우도 있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MTR사의 관계자는 "역무원들이 업무 수행 중에 공격을 당하는 상황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2008년에는 29명의 직원들이 검표 중에 폭행을 당했고, 지난달에도 2건이나 발생했다"며 "이런 「무임승차무리」를 퇴치하기 위해 지난달 말 경찰과 공동으로 특별대책반을 마련하였다. 또한 역내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보안 요원을 늘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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