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금융위기 속에서 수많은 홍콩 직장인들이 불안감에 시달리고 있다.
명보에 따르면, 홍콩의 한 단체가 실시한 조사 결과, 42%의 사무직 및 전문직 종사자들이 감원의 공포를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를 실시한 단체는 새로운 재정연도가 시작되는 올해 4월 대규모 감원 사태가 일어날 것이라고 지적하고, 고용주들에게 직원들을 함부로 해고하지 말 것을 호소하는 한편 소득세 납부액을 낮추어 시민과 함께 이 난관을 헤쳐 나갈 것을 정부에 건의했다.
홍콩사무직 및 전문직 직원조합(Hong Kong Clerical and Professional Emp-loyees General Union)은 지난 해 11월과 12월에 걸쳐 조합 회원 중 은행, 보험, 재무기획 분야 종사자 270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했으며, 이 중 42%가 금융한파 속에 감원을 당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40%가 넘는 조사 대상자가 금융한파 이전에는 4~6% 정도 월급 인상을 기대했으나, 현재는 월급이 동결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 단체 관계자는 금융, 은행업이 금융한파의 영향을 가장 크게 받은 분야로 보험, 수출입, 소매업 분야 또한 큰 충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홍콩의 기업들은 전통적으로 재정연도를 마감하고 조직을 재정비하는데, 적자 경영을 이유로 감원을 하고 심지어 정부 보조금을 빌려 대학 졸업생을 채용하여 기존의 직원을 대체하려는 고용주도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이 단체는 고용주들에게 직원들에게 함부로 '칼날'을 휘두르지 말고, 직원들 역시 자기 개발에 힘써 가치를 높이는 동시에 자신이 속한 조직에서 스스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고 경쟁력을 확보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위클리 홍콩(http://www.weeklyhk.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위클리홍콩의 모든 콘텐츠(기사 등)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