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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해에 대한 공포로 홍콩 고급인력 유출 심화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09-01-08 14: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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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53호, 1월9일
1백 4십만 여명에 이르는 홍콩 거주민들이 공해로 인해 홍콩을 떠날 생각을 가지고 있으며, 이 중 절반이 이미 구체적인 이주 계획을 세우고 있거나 이를 아주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스탠다드지가 6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홍콩 비영리 공공정책 싱크탱크인 시빅 익스체인지(Civic Exchange)의 마이클 드골리어(Michael DeGolyer) 연구원은 "공해를 해결하기 위한 즉각적인 조치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홍콩은 1997년 홍콩의 중국 반환으로 인한 대이동보다 더 큰 규모의 고급 두뇌 집단의 유출을 겪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홍콩 사회 모든 분야의 사람들이 홍콩의 공해가 자신들의 질병의 원인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으며, 전문 인력을 포함한 많은 사람들이 홍콩을 떠나려 한다는 사실을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9월과 10월 두 달간 이뤄진 1,020명에 대한 전화 조사에서, 응답자 5명 중 1명이 가족과 문화, 경제적 기반이안정되었음에도 불구, 홍콩 탈출을 고려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한 10명 중 1명이 이주를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으며, 이미 이를 계획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원은 공해로 인한 이주자는 2003년 7월1일 대규모 집회에 몰려나온 시위자 수나 홍콩의 중국반환 전 홍콩을 떠난 이민자 수보다 더 많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사에 의하면 응답자의 4분의 1이 동료들이 공해 문제로 홍콩을 떠날 것이라고 말하는 것을 들은 적이 있다고 밝혔다.

드골리어 연구원은 "이주를 계획하는 이들 중 고학력, 고수입 계층이 차지하는 비율이 가장 높으며, 새로운 해외 인재들도 공해 문제로 홍콩에서 일하기를 꺼려하고 있다"며, "이러한 고급 두뇌 유출을 막기 위한 즉각적인 조치가 취해져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공해 때문에 마라톤을 하던 사람 중 5~6명이 졸도하거나 거리에서 사람들이 쓰러진다면 이는 많은 사람들이 이주를 고려하던 단계에서 이를 실행에 옮기도록 만드는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콩대학 공중보건학 앤서니 해들리(Anthony Hedley) 교수는 "환경과학 분야 전문가들은 지난 몇 년 동안 정부의 환경보호서에 대해 크게 실망해왔다"며 "몇 년 전만해도 환경보호서와의 협력이 자주 이루어졌으나 지금은 그러한 관계가 완전히 사라져버렸다. 게다가 우리가 행하는 과학적 경제적 평가에 대해 매우 관료주의적이고 수동적인 태도를 취할 뿐이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또한 "정부는 최근 몇 년간 공기 오염에 대한 과학적 데이터 검토에 전혀 무관심했다. 우리는 지극히 부정적이고 관료주의적이며 허위적인 자기합리화만을 거듭하는 정부의 태도에 익숙해졌을 뿐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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