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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 앞세운 중국 '남방공략' 본격화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09-01-08 14:10:06
  • 수정 2009-01-08 14: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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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53호, 1월9일
난닝∼하노이 국제여객열차 새해부터 운행
광저우∼선전∼홍콩 연결 고속철 건설 박차

국제철도를 앞세운 중국의 남방 진출이 전면화하고 있다. 새해 벽두부터 중국에서는 거미줄 철도망을 남쪽 국가·지역과 잇는 작업이 활발하게 벌어지고 있다.

광시(廣西) 좡(壯)족자치구의 난닝(南寧)과 베트남 하노이를 잇는 국제여객열차가 1일부터 운행에 들어간 데 이어 광둥(廣東)성 주요 도시와 홍콩을 연결하는 고속전철 건설도 사실상 시작됐다.

이들 국제철도망은 중화경제권을 빠른 속도로 확대시킬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경제부흥을 위한 남방 경제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아세안 국가와는 2010년부터 1단계 자유무역지대(FTA) 구축에 들어간다.

또 광둥성의 광저우(廣州), 선전, 포산(佛山), 주하이(珠海)와 홍콩, 마카오를 하나의 경제권으로 묶어 아시아 최대의 메갈로폴리스(거대도시)를 건설하는 작업도 추진 중이다. 국제철도 건설은 이 같은 중국의 야심을 뒷받침한다.

◆난닝∼하노이 국제여객열차 개통= 1일 오전 9시38분, 난닝에서는 하노이로 가는 첫 국제여객열차가 출발했다. 8량의 객차에는 베트남으로 가는 249명의 승객이 타고 있었다.

중국 신화통신은 "난닝∼하노이 간 국제여객열차 개통은 역사적인 사건"이라며 이 같이 전했다. 난닝∼하노이를 오가는 중국의 열차는 베이징에서 난닝까지 운행되는 'T5편' 열차로, 베이징과 하노이는 이로써 사실상 여객열차로 이어지게 됐다. 중국에서 국제여객열차가 운행되기는 베이징∼우루무치∼중앙아시아∼모스크바를 잇는 여객열차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주목되는 것은 이 열차 개통의 의미다. 신화통신은 "중국과 아세안을 잇는 철도통로가 활짝 열렸다"며 "범아시아철도 건설을 촉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은 난닝∼하노이 철도를 통해 베트남은 물론 태국, 미얀마, 캄보디아, 말레이시아 등 인도차이나반도 국가와 철도로 연결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중국과 베트남을 잇는 철도는 난닝∼하노이 철도 외에 윈난(雲南)성 쿤밍(昆明)∼하노이 철도도 있다. 그러나 난닝∼하노이 노선은 '세계의 공장'으로 불리는 주장(珠江)삼각주와 홍콩으로 이어지는 핵심 노선이다.

베트남은 2010∼15년 300억달러를 투입해 900㎞에 달하는 철로를 보수, 건설할 계획이다. 이 작업이 끝나면 중국과 동남아 국가에는 철도로 이어지는 새로운 자유무역지대가 만들어지게 될 것이라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빨라지는 '광선강(廣深港) 고속철도' 건설= 광둥성과 홍콩에서는 고속철도 건설이 진행되기 시작했다. 이 고속철도는 홍콩과 주장삼각주를 하나의 경제권으로 묶는 철도로, 광저우∼선전∼홍콩을 잇게 된다.

홍콩 문회보에 따르면 홍콩특별행정구 정부는 395억 홍콩달러(약 5조원)를 투입해 올해 중 홍콩 구간 공사에 들어가기로 했다. 홍콩 정부는 다음달까지 세부설계를 마치기로 했다. 이 철도는 2014년 개통될 예정이다.

홍콩 정부가 고속철도 건설에 발벗고 나선 것은 고속철도 건설을 통해 침체한 홍콩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다. 그러나 이면에는 홍콩과 주장삼각주 경제를 통합해 새로운 경제거점을 만든다는 중국의 전략이 깔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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