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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SBC, 금융위기에도 이례적 대출 확대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08-12-11 13:5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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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49호, 12월12일
HSBC 홀딩스가 어려움에 처한 주택 모기지와 중소기업 시장에 대한 대출을 적극 늘릴 방침이다.

HSBC가 영국 주택 모기지 대출 규모를 내년에 20% 늘린 150억파운드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이 8일(현지시 간) 보도했다.

이에 앞서 HSBC는 지난 7일 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50억달러 규모의 펀드를 조성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중 15억 달러를 영국 고객들에게, 5억2000만달러를 홍콩 기업들에 제공하고 있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HSBC의 이러한 대출 확대 조치는 금융 위기로 인해 손해를 크게 입은 글로벌 은행들이 대출 규모를 줄이려 하는 상황에서 이례적인 조치로 받아들여진다.

HSBC의 폴 서스톤 이사는 다른 은행들과 달리 대출 규모를 늘리고 있는 것과 관련해 "HSBC는 고객들에 대한 창구를 폐쇄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지난 10월 영국 정부는 370억파운드 규모의 금융업계 지원안을 발표한 바 있다. 당시 HSBC는 정부의 구제금융안을 받지 않았었다.

지원안 발표 후에도 기대와 달리 은행들은 대출 확대에 소극적 자세를 유지했고, 영국 정부는 은행의 이러한 행태에 대해 강하게 질책한 바 있다.

영국 은행들은 10월 한달 간 3만2000건의 모기지 대출을 승인했다. 이는 1999년 이래 최저 규모였다. 또한 지난 2007년 월 평균 승인 건수였던 10만4000건의 3분의 1에 불과한 수준이었다.

영국 재무위원회 존 맥폴 의원은 "HSBC의 이번 조치에 대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다른 영국 은행들도 HSBC의 사례를 따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HSBC는 영국 런던에 본사를 둔 유럽 최대 은행이다. 지난 6월30일 기준으로 HSBC의 자산 규모는 2조6000만달러에 달한다.

한편 지난 4일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은 모기지 대출 부담 완화와 기업 대출 증대 등의 목적으로 기준금리를 기존의 3%에서 2%로 낮췄다. 기준금리 2%는 윈스턴 처칠 총리 시대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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