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경제의 경제성장률이 5년여 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사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글로 벌 금융위기로 인해 수출과 소비가 위축 된 결과다.
14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홍콩의 지난 3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했다. 이는 블룸버그 의 전문가 예상치인 2.6%를 크게 밑도는 것이다. 이같은 성장률은 지난 2003년 2분기 이후 최저치다.
홍콩 소재 시티그룹의 조 로 선임 이코 노미스트는 "홍콩은 개방경제로서, 수출과 금융서비스 등은 경제 성장에 매우 중요하며, 이들의 성장 둔화는 내수에 악영향을 미친다"며 "경기 후퇴는 피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앞서 지난 3일 도널드 창 홍콩행정장관은 "내년 경기후퇴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전 분기 대비로는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3분기 GDP는 2분기 대비 0.5% 감소했다.
미국 달러화에 연계된 환율 체계를 적용하고 있는 홍콩은 지난달 미국이 기준 금리를 인하하고, 자국 경제 성장이 둔화됨에 따라 금리를 1%포인트 인하, 현재 금리는 1.5%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6%에서 크게 낮아진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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