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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금융위기에 베이비 붐(?) 감원 피하기 위해 임신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08-11-20 15:32:27
  • 수정 2008-11-20 15:5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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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46호, 11월21일
중국 신노동법, 임신한 여성에 대해 노동계약 해지 할 수 없어

최근 금융위기 이후, 감원 바람이 불면서 중국의 직장여성들이 감원 대상에서 면제되기 위해 임신을 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노컷 뉴스가 북경만보를 인용 보도했다.

중국의 신(新)노동법은 "임신, 출산, 수유기의 여성에 대해서 고용주는 노동계약을 해지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임신한 여성이 해고될 경우에는 회사측에 대해 수유기가 끝날 때까지 고용계약의 이행을 요구할 수 있다.

이같은 현상은 특히 감원 태풍이 불기 시작한 외국계 금융기업과 IT업종 건축업체 등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최근 미국계 IT기업에 근무하는 치우(邱)라는 여성은 출산 계획을 2년 앞당겨 서둘러 임신을 했다.

그녀는 "어차피 아이를 낳으려면, 지금이 가장 적기인 것 같다"며 "미국의 본부에서 현재 세계적인 감원을 계획하고 있어 해고를 피하기 위해 임신을 했다"고 밝혔다.

베이징의 한 외자기업에 근무하는 왕 여사도 최근 아기를 가졌다. 회사에서 감원 대상을 선정할 경우 통상 여성이 가장 우선적인 대상이 되고 있고, 특히 결혼을 앞두거나 갓 결혼해 임신을 하게 될 여성이 1순위 대상에 오르기 때문이다.

장쑤성 장닝(江寧)시의 한 부동산 개발회사에 다니는 리 모씨도 최근 판매실적 부진에 따라 감원에 대한 우려로 전전긍긍하고 있다. 이미 다른 부동산 회사들에서는 감원이 시작됐다.

최근 그녀의 상사가 "여자는 아무래도 집에서 전업주부로 지내는 것이 편하지"라며 감원을 암시하자, 그녀도 서둘러 임신을 선택했다. 임신 뒤에 그녀는 감원의 공포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처럼 금융위기 직후 감원태풍을 피하기 위한 직장여성들의 출산 바람이 불면서 올림픽 베이비 붐에 이은 '금융위기 베이비 붐'이라는 말까지 생겨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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