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멜라민 분유 파동’의 진원이었던 싼루(三鹿) 그룹이 천문학적인 피해보상비 때문에 파산이 불가피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싼루의 2007년 말 ..
‘중국 멜라민 분유 파동’의 진원이었던 싼루(三鹿) 그룹이 천문학적인 피해보상비 때문에 파산이 불가피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싼루의 2007년 말 기준 총 자산은 16억1900만위안(약 2428억원)으로 약 4억위안가량의 부채를 제외하면 순자산은 12억위안(1800억원) 정도다. 홍콩 원후이바오(文匯報)는 싼루가 1만t이 넘는 분유 리콜 관련 비용으로만 7억위안(1050억원)이 필요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나 액체우유는 아직 회수하지 않은 점, 도매로 대량의 분유를 구매했던 많은 소매점이 소매가로 분유 리콜을 요구할 예정이라는 점 등을 감안하면 리콜 관련 비용은 이보다 훨씬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신장 결석 영아 치료비 보상비까지 지불해야 한다. 1인당 치료비를 1만위안(150만원)으로 잡는다고 해도 약 1억위안(150억원)이 필요하다.
현재 싼루의 유동자금은 분유 리콜 보상비로 전부 지불돼 이미 바닥났다는 후문이다. 그룹의 고위 인사가 현지 은행에 자금을 빌리러 갔으나 관련 은행은 대출을 허가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이전의 대출금 상환까지 요구했다고 전해졌다.
다른 독분유 생산업체인 이리(伊利)와 멍뉴(蒙牛)도 지난 22일까지 판매 난조로 1일 생산량이 3672t으로 평상시의 18.5%로 급감하는 등 이번 파동으로 인한 경제적 손실이 100억위안(1조 5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나타났다.
멜라민 파문은 아시아와 아프리카를 넘어 유럽까지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태국의 식품의약청(FDA)이 지난 25일 공업용 원료인 멜라민 함유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오레오 와퍼 스틱, 도브 밀크 초콜릿, 스니커즈 캔디바 등 6개 식품의 판매를 일시 금지했다. EU도 같은 날 중국산 우유 함유 제품의 수입을 전면 금지했으며 더불어 다른 중국산 식품 수입에 대해서도 강력한 조사를 벌이겠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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