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현지인 대폭 증가... 특례입학 준비 위한 한국학생들도 응시
한국어 실력을 꾸준히 길러 온 홍콩 현지인들과 한국 학생들이 지난 9월21일, 한국국제학교에서 한국어능 력시험(TOPIK)을 치렀다.
총영사관 주관으로 실시된 시험장에는 정병배 영사 및 이수경 중문대 평생교육원 한국어담당, 조영우 교장 등 이 나와 이들을 격려했다.
금년 시험에는 전년도 대비 약 50%가 증가한 543명이 응시, 높아진 한국어의 위상을 느낄 수 있었다.
또한 이번 한국어능력시험에 응시한 사람들의 대부분은 홍콩 거주민이었으며, 대학 특례입학 준비를 위해 고급과정에 응시한 40여명의 한국 고등부 학생도 눈 길을 끌었다.
시험을 감독한 한국학교의 한 교사는 이 같은 TOPIK 응시자의 급격한 증가 원인으로 “한국의 국력 신장과 한류 열풍을 첫번째로 꼽을 수 있다”고 한 후 “홍콩 정부의 CEF(Continuing Education Fund: 각 기관에서 한국어 과정을 수강한 사람이 공인 시험을 통과하면 수강료의 80%까지 환불해 주는 제도)에서 한국어를 공식 언어로 채택한 것도 큰 영향을 끼친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그동안 홍콩에서는 매년 9월에 1회 실시되어오던 TOPIK을 2010년부터는 4월로 옮겨서 실시할 예정이다. 그러나 시험시기 변경에 따른 혼선을 막기 위해 2009년에는 4월과 9월 두 차례에 걸쳐 실시하고 2010년 이후부터는 4월에만 실시하게 된다고 한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교육부의 위탁을 받아 1997년부터 실시해온 TOPIK은 올해 로 14회째를 맞았다. 홍콩에서는 2003년부터 올해까지 6회째 실시되었다.
ⓒ위클리홍콩의 모든 콘텐츠(기사 등)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