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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유명 브랜드 분유, 대부분 독성 물질 함유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08-09-17 14:40:29
  • 수정 2008-09-17 14:4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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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싼루 그룹, 중국 최대 포털 ‘바이두’ 매수 의혹도

최근 중국에서 발생한 ‘저질 분유’ 사건은 해당 업체인 ‘싼루(三鹿)’사만의 문제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대중국 단파방송인 SOH는, 중국 대부분의 유명 브랜드 분유에서 독성물질인 멜라민이 검출돼 중국 전역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화통신 역시 “조사 결과 상하이(上海)와 산둥(山東)성 칭다오(靑島), 광둥(廣東)·후난(湖南)·헤이룽장(黑龍江)성 등지에 소재한 업체들에서도 ㎏당 수십~수백㎎의 멜라민이 검출돼 저질 분유가 중국 전역에서 광범위하게 유통된 것으로 드러났다”며 이 같은 사실을 뒷받침했다.

이는 최근 영아들에게 치명적인 신장결석을 일으킨 싼루(三鹿)분유 파동 직후, 중국 질검총국이 중국에서 생산되는 분유 전체를 검사한 결과로, 총 109개 업체가 생산하는 491개 제품 중, 22개 업체에서 만든 69개 제품에서 멜라민이 검출됐다고 기사는 전하고 있다.

저질분유 사건 여파로 이른바 ‘블랙리스트’에 오른 브랜드 중에는 이미 문제가 된 싼루 제품 외에도 올림픽 후원업체인 신장위구르자치구의 ‘이리(伊利)’와 상하이의 ‘슝마오(熊猫)’, 내몽고의 ‘멍뉴(蒙牛)’, 칭다오의 ‘성위안(聖元)’ 등 유명 업체 제품들이 포함돼 있다.

중국 당국은 싼루 분유에 멜라민이 첨가된 책임을 일부 낙농업자와 우유 매매상의 책임으로 떠밀고 있지만, 이처럼 많은 제품에 전부 똑같은 문제가 발생하면서 유가공 업체 사이에서 멜라민 이용이 보편화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확산되고 있다고 SOH는 보도했다.

중국 위생당국이 싼루 분유를 먹은 유아들만 해도 1만여 명에 이를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하고 있는 가운데, 지금까지 영아 2명이 숨지고 중태 53명을 포함해 환자는 1250여 명으로 계속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저질분유’ 보도 통제에 나선 중국 당국

‘저질 분유’ 파동이 갈수록 확산되자 중국 당국이 <신화사> 보도의 전재만 허락하는 등 중국 국내에서 언론 통제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17일 홍콩의 유력 언론인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중국 관영 ‘중국청년보’가 지난 15일부터 이미 선전부의 지시에 따르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또 ‘미국의소리(VOA)’ 방송 역시 “중국 관영 CCTV 뉴스 편집 담당자가 지난 12일 정부로부터 관련 공지를 받은 사실을 시인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싼루그룹이 소재한 허베이(河北)성 지방 언론에서는 성(省) 선전부의 명령으로 관련 보도가 거의 나오지 않고 있는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CCTV의 관계자는 VOA와의 인터뷰에서 “‘부정적인 뉴스’ 보도는 항상 정부에 의해 규제되고 있다”면서, “편집부에서는 이미 이달 말로 예정되어 있는 유인 우주선 ‘선저우 7호’ 발사 뉴스에 초점을 옮기기 시작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SOH에 따르면, 중국 언론인 출신의 망명 인사 짠아이쭝은 “식품안전과 생산안전 문제를 포함해 매번 중대한 사건이 터질 때마다 중국 선전부는 모두 신화사 원고를 전재할 것을 요구하는데, 일반적으로 간단한 경과만 서술하고 구체적인 내막과 배경은 보도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저질분유’ 파동의 해당 업체인 싼루 그룹이 중국 최대 검색 포탈 사이트인 ‘바이두(百度)’를 찾아가 300만 위안을 건네주며 자사에 불리한 뉴스를 삭제해줄 것을 요청한 사실도 드러나 중국 네티즌들 사이에서 논란이 한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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