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쓰촨대지진으로 지형변화
에베레스트도 4 ~ 6cm 올라
'세계의 지붕' 티베트 고원이 올해 5월 쓰촨(四川) 성 대지진으로 2, 3cm 높아졌으며 에베레스트 산 정상은 최고 4∼6cm 위로 솟았다고 중국 당국이 발표했다.
국토자원부 리웨이썬(李維森) 부국장은 3일 지진지역 지형 변화에 대한 조사결과 발표회에서 티베트 고원의 에베레스트 산 관측 포인트가 수평과 수직으로 각각 2, 3cm 이동했다고 밝혔다.
그는 관측 포인트 상승을 토대로 에베레스트 산 정상의 높이가 4∼6cm 올랐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리 부국장은 지진이 집중적으로 발생한 지역에서는 최고 238cm가 수평 이동할 정도로 지각변동이 심했으며 가장 많이 가라앉은 곳은 70cm, 가장 많이 솟아오른 곳은 30cm라고 밝혔다.
특히 지진 피해가 컸던 룽먼(龍門) 산 단열대는 서쪽으로부터 압력을 받아 동남쪽으로 30∼70cm 이동한 것으로 측정됐다.
이 밖에 쓰촨 성 이외에도 산시(陝西), 간쑤(甘肅) 성 일부 지역도 지표면이 4, 5cm 수평 이동한 것으로 관측됐다.
리 국장은 최근 일부 언론에서 이번 지진으로 에베레스트 산이 몇 m 이상 높아졌다고 보도한 것은 전혀 과학적인 근거가 없다고 강조했다. 지진이 발생한 지역은 비교적 지각 변동이 크지만 그 밖의 지역에 대한 영향은 크지 않다는 것.
따라서 학자들은 산 높이를 다시 측정해 바로잡을 정도는 아닌 것으로 본다고 베이징청년보는 4일 전했다.
중국 당국의 발표에 따르면 에베레스트 산의 높이는 1975년 8848.13m로 측정됐다가 2005년 측정에서 8844.43m로 조금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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