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中관리들, 쓰촨성 대지진 예고 경고 무시… 비난 고조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08-06-05 16:28:29
기사수정
  • [제224호, 6월 6일]   5명의 저명한 중국 지질학자들이 올해 쓰촨성에 대지진이 일어날 수 있다고 쓰촨성 관리들에게 경고했지만 관리들..
[제224호, 6월 6일]

  5명의 저명한 중국 지질학자들이 올해 쓰촨성에 대지진이 일어날 수 있다고 쓰촨성 관리들에게 경고했지만 관리들이 이 경고들을 무시한 것으로 드러나 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이재민들은 물론 중국 국민들의 분노가 더욱 커지고 있다고 영국의 더 타임스가 1일 보도했다.

  특히 이들의 경고 가운데 하나는 대지진의 발생 시기와 규모도 거의 정확하게 예측했던 것으로 나타  났다.

  그러나 중국 정부는 이 같은 경고를 한 지질학자들과의 인터뷰를 차단하는 등 지진 예고 경고가 전해졌다는 사실을 감추려 하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은 경고를 한 한 지질학자의 동료가 자신의 블로그에 이 같은 글을 게재하면서 밝혀졌다.

  첫 경고는 지난 2006년 9월 전해졌다.  룽샤오시아와 얀준핑, 쑨후, 왕주정 등 4명의 지질학자들은 중국의 '재난학 저널' 9월호에 올해 쓰촨성에 규모 6.7을 넘는 대지진이 발생할 것이라면서 정부에 재난관리팀을 구성해 지진발생으로 생길 수 있는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하는 연구 결과를 게재했다.

  그러나 중국 당국은 이러한 경고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다음 경고는 중국의 저명한 지질학자 겅칭궈에 의해 전달됐다.  겅칭궈는 지난 4월26일과 27일 열린 전문가 회의에서 쓰촨성과 간쑤성, 칭하이성 접경 지역에 5월8일을 전후해 규모 7 이상의 대지진이 발생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겅칭궈는 또 4월30일 이 같은 예측을 담은 보고서를 베이징의 국가지진국에도 제출했다.

  그러나 중국 당국은 또 한번 이러한 경고를 무시했다.

  이러한 사실은 궝칭궈의 동료인 중국과학원의 리쉬후이 박사가 자신의 개인 블
로그에 겅칭궈가 쓰촨 대지진으로 엄청난 피해가 발생한 것을 알고 매우 가슴 아파했다면서 겅칭궈의 경고가 받아들여지지 않은 데 대해 개탄하는 내용의 글을 게재하면서 알려졌다.

  이 같은 리쉬후이 박사의 글은 싱가포르 스트레이트 타임스의 칭청 기자에 의해 기사화됐다.  칭청은 이 기사에서 중국 당국이 지진 경고에 대응하지 않은 이유는 정확히 할 수 없지만 올림픽 성화 봉송에 방해를 주지 않으려는 의도 때문이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추측했다.

  실제로 쓰촨성 언론들은 중국지진국에 올림픽 성화 봉송 준비를 방해하지 않기 위해 이러한 지진 경고에 대응하지 않은 것인지를 문의했지만 아무 답변도 얻지 못했다.

  리쉬후이의 블로그는 문제가 커지자 폐쇄됐고 리쉬후이는 중국과학원에서 사임했다.  또 겅칭궈는 물론 5명의 지질학자들 가운데 어느 누구와도 인터뷰가 불가능한 상태이다.

  그러나 칭청이 스트레이트 타임스에 쓴 기사 내용은 중국어로 번역돼 인터넷을 통해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지진으로 자녀를 잃은 리얀이라는 학부모는 "관리들은 항상 거짓말만 하고 진실을 감추려 한다"고 분노를 터뜨렸다.
0
스탬포드2
홍콩 미술 여행
홍콩영화 향유기
굽네홍콩_GoobneKK
신세계
NRG_TAEKWONDO KOREA
유니월드gif
aci월드와이드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