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8호, 4월 18일]

공격적 투자자는 개별종목 ELF 변동성 부담땐 KOSPI200으로

  최근 나오는 주가연계펀드(ELF)들은 적어도 10% 이상의 수익률을 목표로 삼고 있다.  원금보전이 되는 상품도 최소 10%의 수익률을 추구하고 있다.  각 증권사와 운용사에서 11일부터 판매하는 상품들에는 어떤 게 있는지 알아보자.

  동양종금증권에서 16~17일 이틀간 모집하는 ELF 3종은 투자자에게 선택의 기회를 넓혔다는 점에서 흥미롭다.  동양종금증권은 `동양2Star2Y파생상품투자신탁`이라는 이름으로 3개의 ELF를 출시한다.  각기 72-1호, 73-1호, 74-1호 등이다.  모두 기초자산이 포스코, SK에너지 2종목으로 동일하다.  만기도 2년으로 같다.

  그러나 72-1호와 73-1호는 원금보전이 되지 않는 구조인 반면 74-1호는 원금보전이 되는 펀드다.  72-1호와 73-1호는 수익률을 달성하는 조건과 목표 수익률이 다르다.  72-1호는 좀 더 높은 수익률(연간 17%)을 추구하지만 목표달성 조건이 까다롭다.  반면 73-1호는 연간 13.5%의 다소 낮은 수익을 추구하지만 목표달성 조건이 좀 더 쉬운 편이다.  한마디로 ELF 3종을 위험 순으로 줄세우면 72-1호, 73-1호, 74-1호의 순이란 얘기다.  언제나 위험이 높으면 수익도 높기 때문에 수익률 순서도 똑같다.  개별 종목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ELF가 종목 변동성 때문에 부담스럽다면 KOSPI200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ELF도 있다.

  하나UBS자산운용에서 운용하는 `하나UBS 1index 1Y 파생상품투자신탁`이 대표적.  14~17일 하나대투증권을 통해 판매한다.  목표 수익률은 연 12.2%. 1년 만기다.

  매 3개월마다 KOSPI200이 기초값 대비 100%, 95%, 90%, 85% 위에 있으면 목표 수익률을 지급한다.  예를 들어 KOSPI200의 기초값이 100이었다고 할 때 3개월 뒤에는 100, 6개월 뒤에는 95, 9개월 뒤에는 90, 12개월 뒤에는 85 밑으로만 KOSPI200이 떨어지지 않으면 목표 수익률을 지급한다는 뜻이다.

   한국운용에서 운용을 담당하고 굿모닝신한증권에서 판매하는 `한국 한-중 주가지수연계 1단위 파생상품투자신탁 1호` ELF는 KOSPI200과 홍콩 H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한다. 만기가 1년으로 짧다. 목표 수익률은 18.6%나 된다.  11일까지만 판매한다.  1년 동안 기초자산인 두 지수가 최초가격 대비 50% 밑으로 떨어진 적이 한번이라도 있으면 원금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그러나 50% 밑으로 떨어진 적이 없다면 연 18.6% 수준의 수익이 발생한다.  만기 이전에 중도환매하면 환매금액의 5~7% 해지수수료가 부과된다.

  이 밖에도 자산운용사들은 아직 인가를 받지 못한 ELF들을 준비하는 중이다.  ELF에 관심 있는 투자자라면 판매사를 통해 공모형 ELF가 언제 출시될지, 출시가 된다면 미리 알려 달라고 부탁을 해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ELF에 투자할 때 목표 수익률에만 현혹되지 말고 기초자산을 꼼꼼히 살핀 후 충분한 상담을 받은 다음 투자하라고 조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