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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코치에게서 온 편지 (36) - 어떤 한 해의 시작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05-01-05 16:20:08
  • 수정 2016-12-21 18: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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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 62호] 그저 살아만 있어 다오   동남아 3개국 연말 휴가를 떠난 4인 가족은 아직도 소식이 없습니다.  다..
[제 62호]

그저 살아만 있어 다오

  동남아 3개국 연말 휴가를 떠난 4인 가족은 아직도 소식이 없습니다.  다음에 만나기로 한 약속 장소에 나와 주기만을 바랄 뿐입니다.  인생 새 출발의 축복 속에 떠난 신혼 여행지에 혼자 남은 신랑은 신부가 돌아오기를 기다립니다.  자녀와 손자들을 잃어버린 황혼기의 노인도 희망을 버리지 못합니다.  그저 살아만 있어 달라는 하나같은 소망으로 무소식의 아픔을 견뎌냅니다.

  95년 5,500여명의 사망자를 낸 일본 고베 대지진의 1,600배 규모, 핵폭탄 270여개의 위력의 인도네시아 지진 해일의 가슴 아픈 사연 속에 2005년이 밝았습니다.  해변에서 산책하던 사람들, 호텔 커피숍에서 아침 식사를 하던 여행객들과 헬스클럽에서 땀 흘리던 사람들이 거대한 진흙더미에 휩싸여 한 덩어리로 떠내려가는 현장을 공포 속에 목격한 생존자도 악몽에서 헤어나 다시 시작할 용기를 내봅니다.  아내를 잃고 혼자 돌아온 남편은 눈물을 닦고 일터에 나갈 준비를 하고 아이들은 조용히 책가방을 들고 학교로 갑니다.

  “그저 살아만 있어 다오...” 생존자를 기다리는 가족들의 기원입니다.  그런데 평상시엔 이 살아 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사랑받기가 쉽지 않습니다.  살아 있다는 이유만으로 당신이 사랑하는 사람은 몇 명이나 되는지요.  살아 있다는 사실은 두말하면 잔소리로 당연히 넘기고 그 밖에 내거는 “사랑의 조건”들.  자랑스런 자녀, 든든한 가장, 집안의 수퍼우먼, 남에게 존경받는 인물 등으로 존재 가치를 인정하고 인정받기 위해서는 살아 있다는 것만으론 왠지 부족하기에 덧붙이는 자격 조건들.  능력과 연봉, 시험 성적과 됨됨이, 눈치와 살림솜씨 등으로 입증하지 않아도 “그저 살아만 있어 다오”라고 평소 당신에게 말해주는 사람은 몇 명이나 되는지요.

인생의 우선순위

  요즘은 위기와 재난 속의 정신 자세를 평소에 갖고 살기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역경 속의 우리 삶은 극적으로 간소한 알맹이의 삶이기 때문입니다.  명품은 사라지고 한 모금 마실 물이 보석보다 귀해집니다.  화사한 럭셔리가 주는 “편리와 윤택함”은 자취를 감추고 생의 “필수품”만이 남습니다.  호텔에 두고 온 쇼핑백보다 당장 맨살을 가릴 천 조각, 살아남은 한 사람의 온기가 더 절실한 고난의 순간들은 인생에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가르칩니다.  일상의 풍요 속에서도 극적인 순간 나에게 중요한 것들이 무엇일지를 알고 사는 지혜를 갖고 싶습니다.  어차피 넘어갈 달력 따라 세월이 시키는 대로 시치미 떼고 살다간 잃어버릴 “지금 이 순간의 의미”를 놓치지 않는 버릇을 기르고 있습니다.

  한 달이 못가서 결국 덮어버릴 일들을 가지고 짜증내고 있다면 지금 덮어버립시다. 사나흘만 지나면 어린애처럼 웃고 넘어갈 일이라면 지금 웃어버립시다.  인연을 끓을 것도 아니고 어차피 다시 만날 사람이라면 지금 연락해버립시다.  언젠가 죽기 전엔 용서하려고 마음먹은 일이라면 지금 악수해버리든가 아예 지워버립시다.  오늘 속에 살면서 내일을 볼 줄 아는 눈을 가집시다.  어떤 상황이 와주기만을 기다리는 사람은 자기가 기다리는 상황을 지금 만들어 낼 수 있는 기회와 시간을 함께 놓치고 있습니다.  자신이 그나마 가지고 있던 능력과 자기 확신은 정열도 휴식도 아닌 반사적 일과 속에 사라져버리고 왠지 모를 초조함만 남아 있습니다.

  살아가는 데 있어서 자신감이 중요하다는 것은 세상이 인정하는 사실입니다.  나에 대한 자신감은 자기 인생에 있어서 무엇이 중요한가를 알고 그 우선순위들을 지지하는 삶에서 오는 확신입니다.  당신 인생의 핵심인 우선순위는 무엇입니까?  그 우선순위들은 진정 자신의 마음에게 우러난 가치입니까, 통념과 상황이 부르는 대로 받아 적은 리스트에 불과합니까?

  적당한 때가 오기만을 기다리는 “준비를 위한 준비”에 이별을 고할 가장 좋은 해답은 바로 “오늘” 속에 있습니다.  기다림과 헤어져 실천으로 거듭나는 선택의 한 해가 되기를 바랍니다.

라이프 코치 이한미 (2647-8703)
veronica@coaching-zon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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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
- 오전팀-1. 19(수)/20(목) 오전 10:30-12:30 이틀간
- 저녁팀-1. 26(수)/27(목) 저녁 6:30-8:30 이틀간
* 직장인을 배려하여 강연을 반복합니다.

비용
- 1인당 HK$450.-/2인 이상 동시 등록 1인당 HK$360
- 등록 마감 - 오전팀 17일/저녁팀 24일

기타
- 신청: 라이프 코치 이한미  2647 8703
/Email  help@coaching-zone.com
- 자세한 사항은 www.coaching-zone.com
웹사이트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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